CM·TM채널 점유율 엇갈려…현대·동부는 동반 상승

[보험매일= 임성민 기자] KB손해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채널 활용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현대해상·동부화재는 CM(사이버마케팅)·TM(텔레마케팅)채널 시장 점유율이 동반상승했지만 KB손보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CM채널에 편중된 모양새다.

◇ CM은 증가했지만 TM은 하락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올 1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5.7%로 이중 CM채널은 9.0%, TM채널은 3.3%를 기록했다.

KB손보는 지난해 3월 양종희 사장 취임 이후 판매 다각화를 위해 CM채널 활용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이 같은 노력을 통해 KB손보의 자동차보험 CM채널 점유율은 지난해 1월 5.0%에서 올해 1월 9.0%까지 4.0%포인트가 상승했다.

하지만 TM채널 점유율은 3.7%에서 올해 1월 3.3%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위권 경쟁사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온라인영업 채널 중 TM·CM 양 채널 모두 점유율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올 1월 기준 전년 동기대비 TM채널 점유율이 13.6%에서 14.2%까지 0.6%포인트 상승했고 CM채널은 2.9%에서 6.7%로 3.8%포인트 증가했다.

동부화재는 TM채널 점유율이 26.4%에서 26.9%까지 0.5%포인트 증가했고 CM채널은 0.4%에서 5.9%까지 5.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KB손보는 온라인자동차보험 CM판매 채널에서 점유율이 대폭 상향돼 CM채널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면서도 “하지만 TM채널 점유율 하락으로 인해 전체 온라인 채널 점유율 확대에선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 자동차보험, 대세 채널은 ‘CM’
KB손보는 TM채널 시장 점유율 하락은 판매채널 활용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의 판매 수익성을 고려할 때 점차적으로 CM채널의 비중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경우 현재 많은 수의 고객들이 설계사나 TM채널이 아닌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가입을 하고 있고, 추후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CM채널을 이용해 가입할 수 있어 활용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CM채널이 설계사나 TM채널을 통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 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고객들이 CM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보험사도 수수료와 사업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수익적인 부분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KB손보 관계자는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더 싼 보험료로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CM채널을 이용해 보험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CM채널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에 따른 TM채널 판매비중은 상대적으로 수수료를 포함한 사업비가 CM보다 많이 책정되기 때문에 판매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