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료제공 의무 강화 전망…보고서 제출 기한 연기 어려울 듯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GA가 판매현황 등을 작성해 제출하는 정기보고서와 관련해 보험사의 정보 전달 책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A는 분기별 월말까지 영업 현황 자료를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사가 정기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늦게 전달하고 있어 보고서 정시 제출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GA에게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원활하게 제출하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GA업계, 정기보고서 제출 어려움 많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GA업계가 정기보고서를 원활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해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GA업계가 정기보고서 정시 제출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한 이후 보고서 제출과 관련된 사안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당초 GA업계는 보험사의 정보 전달이 지연되면서 보고서 정시 제출이 어렵다는 이유로 보고서 제출기간을 현재 익월에서 익익월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제출기간을 연기할 경우 보유한 GA 정보의 시의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으로 GA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감원은 GA가 정기보고서를 기간 내 작성할 수 있도록 보험사 규제를 강화, 보험사가 GA에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하게 전달하도록 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A업계는 분기별로 판매 현황과 불완전판매 발생 여부 등의 정보를 정기보고서로 정리해 금감원에 제출해야하며 이 과정에서 보험사가 보유한 GA관련 정보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다수 보험사들은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월말에 전달하고 있으며, GA업계는 정기보고서를 규정된 월말에 작성할 여유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GA업계는 금감원이 정기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GA는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보험사는 정보 전달이 늦어져도 규제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당국에 대책을 요구한 상황이다.

실제로 GA업계 사장단은 지난 27일 열렸던 보험대리점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금감원 실무자에게 정기보고서 제출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A대리점 대표는 “GA는 금융당국에 익월 말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나 대다수 보험사는 GA에게 관련 정보를 20일 이후에나 전달하고 있다”며 “기한내로 보고가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금감원이 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은 GA에 보고서 제출을 재촉하지만 GA가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늦게 제출하는 보험사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 보험사, 자료 전달 부담 크지 않아…신속하게 전달할 것
대다수 보험사는 자료 제출이 늦다는 GA업계의 불만을 인정하고 향후 자료를 신속하게 전달하도록 조치할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보험사는 자사 GA관련 자료들을 관련 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의 강화된 자료 제공 규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보험사와 GA가 자율협약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한 상황에서 보험사가 정보 제공 문제로 금융당국의 규제 이전 스스로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업계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보 전달이 늦어지는 사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금융당국의 규제보다는 GA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보험사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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