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車보험 1위사 굳건…수익성 개선 뚜렷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삼성화재가 온라인채널 영업력 강화와 보험료 인상 효과에 힘입어 순조롭게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위권 손해보험사의 적극적인 추격에도 올해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전년 대비 끌어올리며 시장 영향력이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전속설계사 조직 강화 효과와 작년 흑자로 돌아선 자동차보험 실적을 배경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올해 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 삼성화재 온라인車보험 실적 ‘군계일학’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1월 기준(가집계)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41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여 전년 동기(1,187억) 대비 실적을 227억원 개선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30.9%까지 끌어올려 전년 같은 기간(28.6%)과 비교해 점유율이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2위사인 동부화재(18.1%)와 3위사인 현대해상(11.1%)의 점유율을 합한 수치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화재의 최근 온라인자동차보험 실적은 시장의 전망과 달리 온라인채널에서 삼성화재가 과거 지녔던 영향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삼성화재가 작년 손보사들의 적극적인 CM시장 진출에도 1위사 자리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2위권 손보사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손보업계의 CM자동차보험 시장 진출 이후 2위권 손보사의 추격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점했던 삼성화재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삼성화재의 CM채널 점유율은 작년 1월 87.9%에서 상반기 79.2%로 하락한 이후 올해 1월에는 72.5%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CM채널 점유율 하락에도 온라인자동차보험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개선하면서 시장의 예측은 기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CM채널 자동차보험 점유율 감소는 경쟁력 하락이 아닌 손보업계의 온라인채널 진출로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 규모가 커진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작년 말 단행했던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온라인채널 실적이 현재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온라인시장 가격경쟁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채널다변화‧손해율개선 好好
삼성화재는 작년 보험료인상 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은 물론 전속 채널과 온라인 채널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화재는 전속설계사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지역단별 RC(보험설계사)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실시한 RC 설문조사에서 직업 만족을 표현한 전속설계사의 비율이 90%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삼성화재는 올해도 대면채널에서 강력한 판매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화재는 작년 10월 기준 총 4만347명의 전속설계사를 보유해 손해보험 업계에서 가장 큰 대면판매 조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보험스타트업 회사들과 제휴해 대면채널의 강점을 유지하며 TM과 CM 등 비대면채널의 영업력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일제히 CM채널에 진출한 이후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이는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료인상과 손해율개선 등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기 때문에 삼성화재가 올해 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억원을 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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