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바탕…판매채널 다변화‧자본금 확충 ‘숙제’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롯데손해보험 김현수 대표이사가 실적 개선 성과에 힘입어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롯데손보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판매채널 다변화와 조직 역량 개선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법인대리점(GA)과 전속설계사 조직의 융합을 이끌어내고 타사 대비 낮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을 목표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구원투수 김현수 대표 선발투수로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전부터 연임이 점쳐지던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의 재선임이 확정됐다.

롯데그룹은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 진행 과정에서 김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보험업계는 롯데그룹이 취임 이후 실적을 크게 개선했던 김 대표의 성과를 높게 평가해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2014년 영업 적자에 시달리던 롯데손보에 취임한 이후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을 뿐 아니라 매년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김 대표 취임 이듬해인 2015년 롯데손보는 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296% 급증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도 2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194.05% 개선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바 있다.

롯데손보의 작년 매출액은 2조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9%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3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8.2% 증가했다.

김 대표의 연임으로 롯데손보가 최근 진행 중인 판매역량 향상 전략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손보는 김현수 사장 취임 이후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의 판매역량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판매채널 재편에 나섰다.

이를 위해 롯데손보는 대형 GA들과의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고 전속 설계사 조직의 수수료체계를 변경하는 등 판매채널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손보는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보장성보험 판매 실적이 2015년 119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140억8,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 조직융화‧재무구조 개선 ‘과제’
김 대표는 롯데손보의 사령탑으로 향후 판매 조직 융합과 재무구조를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채널 다변화가 필요하지만 GA채널과 전속채널 사이에 차별화된 판매 전략이 없을 경우 전속채널이 쇠퇴하고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GA채널 보장성보험 판매실적은 2015년 당시(48억1,200만원)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판매 비중(40.3%⟶58.2%) 역시 전속조직(59.7%⟶41.8%)을 넘어선 상황이다.

또한 롯데손보는 경영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미흡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롯데손보는 작년 150.2%의 RBC비율을 기록하면서 통상적인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어선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회사를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역량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실적개선을 유지하기 위해 내부조직 결속과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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