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월별 매출 편차 50억원 ‘널뛰기’…농협, 하반기 실적 회복 국면 전환

2016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속설계사 조직이 취약한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GA채널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생보사 GA채널 총매출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특히 GA채널 매출 강자들의 부진이 뚜렷했다. 반면 그동안 GA채널 의존도가 낮았던 일부 중소형 생보사의 약진은 눈에 띈다. 이에 지난해 주요 생보사의 매출을 분석한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흥국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생보사 GA채널 매출을 주도했으나 하반기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농협생명은 지난해 상반기에 주춤하고 하반기는 선전했으나 2015년에 비해 매출이 급감했다.

◇ 흥국, ‘팔아도 남지 않는 장사’에 임원 경질
흥국생명은 매년 생보사 중 GA채널 매출 ‘빅3’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동양생명에 이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으나 극심한 매출 기복을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흥국생명의 지난해 GA채널 총매출은 248억5,900만원으로 2015년 273억2,700만원 대비 9% 감소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3월 58억4,000만원으로 연중 최대매출을 거두었다. 이는 흥국생명 창사 이래 GA채널 월매출 1위이며 생보사 중 월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8억5,200만원으로 월 최저 매출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월 최고 매출과 최저 매출 편차는 무려 50억원에 이르렀다.

흥국생명은 2015년 3월 28억2,000만원으로 연중 최고 매출을, 2월 14억1,300만원으로 최저 매출을 기록해 매출 편차는 2배를 넘지 않았다.

지난해 흥국생명 GA채널 매출 급감은 GA채널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에이플러스에셋과의 ‘결별’에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9월 에이플러스에셋에 대한 사무실 임차지원금을 회수하며 ‘밀월관계’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GA 주력 판매 상품의 높은 예정이율의 적용과 에이플러스에셋에 고강도 시책을 제공해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자 GA담당 임원을 경질하기도 했다.

지난해 흥국생명은 에이플러스에셋이 월평균 4억5,200만원의 매출로 선두를 차지했고 부산에 본사를 둔 사랑모아에셋이 2억3,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에이코리아, 고려경영연구소, 에즈금융서비스도 월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거두었다.

◇ 농협, 지난해 하반기 회복 조짐 ‘올해 기대’
농협생명은 지난해 GA채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매출을 회복한 것은 올해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농협생명은 GA채널 매출 총액이 145억8,900만원으로 2015년 243억2,000만원에 비해 40% 급락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분기 월평균 매출이 9억원대에 그쳤으나 2분기 11억원, 3분기 13억원, 4분기 16억원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농협생명의 2015년 GA채널 월평균 매출은 20억2,700만원이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메가가 월평균 매출 1억7,700만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프라임에셋, 리치앤코가 매출 상위권을 형성했다.

중형 GA인 에이원자산관리본부도 매출 상위권에 자리잡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에이원자산관리본부는 농협생명 월 평균 매출이 1억대를 기록했다.

에이원자산관리본부는 2016년말 기준 소속 설계사 147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농협생명 상품을 주력판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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