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GA 반발에 23개사 시책에 반영키로 결정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삼성화재가 일부 GA에 자동차보험 성과수수료 지급률 인하분을 시책에 반영,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형 GA를 중심으로 삼성화재의 수수료 인하정책 반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 삼성화재 변경제안에 GA 수용 입장
삼성화재는 지난 11월 24일 GA에 올해 1월부터 자동차보험 성과수수료 지급률을 인하한다고 통보했다.

삼성화재는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GA에 자동차보험 성과수수료 지급률을 매출 책임액 1억원~2억원 미만은 현행 6.2%에서 6.0%로, 2억원~3억원 미만은 6.6%에서 6.0%, 3억원 이상은 7.0%에서 6.5%로 각각 조정했다.

이에 9개 대형 GA는 12월말 삼성화재가 1월부터 적용키로 한 자동차보험 성과 수수료 인하 조치에 반발하며 동의할 수 없다는 공문을 삼성화재측에 발송했다.

지난해 보험사와 GA가 체결한 자율협약에 따른 표준위탁계약서 3장 제 9조에는 수수료 지급기준 변경사유가 발생할 경우 ‘시행 예정일로부터 35일전 대리점에 서면으로 통지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GA업계는 자율협약에 근거해 삼성화재에 통지했다.

삼성화재는 자체 평가회의를 통해 수수료 인하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9개 대형 GA를 비롯, 손해율 평균 65%미만인 GA를 합한 총 23개 GA에 대해 수수료 인하분을 시책으로 보전해 주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수수료 보전에 관해서는 별도 공문을 발송하지 않고 GA담당 임원이 GA를 순회하며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A업계는 삼성화재측의 변경 제안한 내용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 대형 GA 대표는 “삼성화재의 정책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삼성화재의 시책 지급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GA 대표는 “보험사의 정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보험사가 위탁계약을 해지하는 초강수로 대응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이 되면 GA는 해당 계약 고객관리 권리를 잃게 된다”며 “GA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결국 보험사 정책에 끌려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글로벌금융판매, 위홀딩스 매출 최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 GA채널을 통해 1조6,668억원의 매출을 거둬 2015년 1조4,719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전속 설계사 자동차보험 매출은 1조5,502억원으로 GA채널이 전속채널에 비해 7.5% 매출 우위에 있다.

현재 GA업계 가운데 글로벌금융판매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월 평균 매출이 75억원으로 가장 많다.

위홀딩스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월 평균 매출 60억원, 인카금융서비스 50억원, 리더스금융판매가 40억원 넘어서고 있다.

삼성화재로 촉발된 GA채널 자동차보험 수수료 인하는 타 대형 손보사로 옮아가고 있다.

동부화재도 1월부터 자동차보험 공동인수물건 기본(비례)수수료를 7.0%에서 1.0%로 하향조정했다.

KB손보도 2월부터 고위험물건에 대한 성과수수료를 차등 적용키로 해 사실상 수수료를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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