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적립식 비과세 한도 신설 저지…자율협약 정착도 현안

▲ 한국보험대리점협회 이춘근 회장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보험대리점협회가 중구 소공로 시대를 마감하고 2017년부터 충정로 시대를 개막했다.

올해 대리점협회는 GA의 권익보호와 지속성장 지원을 최대 목표로 내걸었다.

◇ GA 교류와 소통의 장 마련
대리점협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GA전문성 강화를 위해 소속 설계사와 임직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인증 설계사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GA간 교류와 소통 활성화를 위해 매월 GA대표 간담회를 개최하고, 실무자 협의회를 운영해 각종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 재정 수입확대를 위해 부대사업도 본격적으로 펼친다.

GA에 대한 법무지원, 시책지원, 교육지원 사업을 통한 수입 확대로 재정 안정을 꾀할 방침이다.

협회는 현재 입법예고된 저축성보험 월적립식 과세 신설 철회 목소리도 낮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해 말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입법 발의한 월적립식 보험의 1억원 이상 과세 신설을 막는데 앞장섰고 그 결과 저축성보험 월 150만원 이하 적립식보험의 비과세로 국회가 한 발짝 물러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보험대리점협회는 20만 GA 소속 설계사의 입장을 대변하며 연인원 1만명을 동원하며 법안 통과를 저지했다.

지난 2008년 방카스랑스 확대 저지를 위한 집회 이후 최대 인원을 한자리에 모으는 힘을 보여주었다.

협회는 이에 멈추지 않고 월적립식 과세 기준 설정 자체를 보류하거나 일정기간 유예를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이춘근 회장은 “보험 영업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경영과 설계사 생존을 위협하는 실효성 없는 법안”이라고 전제한 후 “현재 입법예고된 법안을 재검토하거나 시행하더라도 2~3년간 유예기간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춘근 회장은 올해 현안과제로 자율협약의 정착도 꼽았다.

이춘근 회장은 “자율협약을 통한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아직 참여하지 않은 대리점이 많다”며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자율협약 이행추진 과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5월 임기 만료…거취 유동적
올해 5월 말로 이춘근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보험대리점협회 이춘근 회장은 2013년 6월 3일 취임 이후 지난 3년 6개월간 GA 현안과제들을 무리없이 해결하며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회장이 지난 해 자율협약 체결을 통해 GA의 지위를 보험사와 동등한 반열에 올려놓으며 위상을 제고했다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

특히 이 회장 취임 이후 GA간 이해관계의 상충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갈등요소 제거에 앞장서 왔다는 부문은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협회의 현안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퇴임하는 날까지 소임을 다하고 차기 협회장에게 바통을 넘기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대형 GA 사장단을 중심으로 이춘근 회장이 재임기간 동안 협회 현안을 해결하고 위상을 제고한 공로를 들어 협회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유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거취문제는 아직 유동적이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