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인상에 원수보험료 확대…손해율 개선도 성공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대형 손해보험사가 올해 영업에서 호성적을 기록했다.

4개사 모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확대됐고 이 중 동부화재가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수익성 주요 잣대인 손해율 역시 작년과 비교해 모두 개선됐으나 그 중에서도 KB손보가 가장 큰 폭으로 손해율을 떨어뜨렸다.

◇ 동부화재 원수보험료 성장세 가장 높아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대형 손보사는 올해 1월부터 10월 말 누계 원수보험료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4개사는 매출 규모 외에도 손해율 있어서도 뚜렷한 개선세를 기록, 수익성 역시 강화됐다.

대형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동부화재였다. 해당 기간 동안 총 9조9,84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작년 동기 9조4,687억원보다 매출 규모가 5.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보험 8,069억원, 장기보험 6조7,325억원, 자동차보험 2조4,451억원을 상품군별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각각 2.7%, 2.6%, 15.2%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10월 누계 원수보험료 9조9,885억원보다 4.3% 증가한 10조4,155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일반보험 8,647억원(8.3%↑), 장기보험 6조9,181억원(0.7%↑), 자동차보험 2조5,823억원(17.1%)으로 작년 대비 매출 규모가 모두 증가했다.

KB손보는 올 초부터 10월 말까지 총 7조8,185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매출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 7조5,648억원보다 3.3% 늘어났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각각 5조4,145억원, 1조6,745억원의 보험료가 발생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6%, 11.2%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반보험 매출은 작년 보다 0.2% 줄어든 7,294억원이었다.

삼성화재는 15조1,460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해 작년보다 매출이 2.5% 증가했고 이 중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은 1조1,007억원으로 3.2% 감소, 장기보험은 10조0,493억원으로 1.4% 줄어들었다.

다만 장기보험의 경우 보장성상품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7.8% 상승했고, 저축성상품이 20.2% 감소해 영업전략에 따른 감소로 풀이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역시 타 대형사와 마찬가지로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총 3조9,959억원의 보험료가 발생해 작년보다 15.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 KB손보 합산 손해율 개선폭 가장 커
대형 4개사 모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기반으로 전체 손해율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 중 가장 높은 폭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곳은 KB손보였다.

KB손보는 올 초부터 10월 말까지 일반, 장기, 자동차보험 합산 손해율은 83.8%로 작년 87.5% 대비 3.7%포인트 줄어들었다.

일반보험은 올해 미국법인 손실을 해소로 인해 작년 131.7%에서 59.8%포인트 감소한 71.9%였다. 장기보험은 0.1%포인트 줄어들어 85.4%, 자동차보험은 6.0%포인트 개선돼 80.6%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작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84.3%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65.8%, 장기보험 86.5%, 자동차보험 80.8%로 나타나 모두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고, 개별 손해율은 각각 7.5%포인트, 0.3%포인트, 7.5%포인트 줄어들었다

동부화재는 작년보다 1.5%포인트 감소한 84.2%의 합산 손해율로 나타났다. 일반보험72.0%(0.1%포인트↓), 자동차보험 80.9%(5.7%포인트↓)를 기록하며 개선세를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86.1%로 0.2%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합산 손해율 83.1%를 기록하며 작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장기보험 86.2%(1.4%포인트↓), 자동차보험 79.2%(1.5%포인트)로 개선됐으나, 일반보험 손해율은 67.2%(5.3%↑)로 늘어났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모두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상승했고 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인해 전체 손해율 역시 낮아졌다”면서 “특히 사전 대비로 10월 태풍 차바 피해를 최소화 한 영향이 가장 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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