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채널 하락세…온라인 채널 상승세

[보험매일=위아람 기자] 올해 생보업계 판매 채널 매출 성과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설계사 채널과 TM 채널은 하락세를 그린 반면, 방카슈랑스, CM 채널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 설계사·TM 하락, 방카슈랑스 소폭 증가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6년 설계사 채널의 초회보험료 매출은 3분기 누적 1조4,199억원으로 작년 1조9,331억원 대비 36.1% 감소하여 하락세를 보였다.

설계사 채널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통적인 채널임에도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보험 가입이 줄어들고 영업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초회보험료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보험상품 및 가격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온라인 채널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이 부상하고, 영업이 어려워진 설계사들이 GA 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매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관측이다.

TM 채널의 경우에는 3분기 누적 1,068억원으로 전년 1,122억원에 대비하여 5.0% 감소하였다.

정보보호법 강화, DB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TM 채널의 활용폭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고 불완전판매 문제로 생보업계의 활용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TM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8개 채널 중에서 가장 높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TM 채널의 불완전판매 비율과 청약철회 비율은 다른 채널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같은 TM 채널의 불완전판매에 대해 고질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각 회사별 잘못된 영업 관행에서 비롯된다며 고객들의 신뢰 저하가 곧 실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은 3분기 누적 7조1,610억원으로 전년 6조9209억원 대비 3.4% 소폭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IFRS17 대비를 위하여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면서 저축성 보험의 주 판매처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비중을 줄이는 추세지만 일부 생보사들 영업 전략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동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매출이 발생한 23개 생보사 중 8개사의 매출 확대로 업계 전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교보생명, KDB 생명, 동부생명, 하나생명, KB생명, 현대라이프생명, 라이나생명, IBK연금이 작년 동기 대비 방카슈랑스 매출 규모가 확대된 생보사다.

동양생명, 한화생명이 상반기에 시장추세에 역행, 일시납 저축성보험을 대량으로 판매했다.

◇ CM 채널 상승세 돋보여
CM 채널의 경우에는 3분기 61억원으로 작년 53억원 대비 14.3% 증가하였다.

CM 채널은 업계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보험업계는 CM 채널의 특성과 향후 주요 고객층이 될 20-30대 층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그 성장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고 있으며, 주로 보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한번 가입하면 쉽게 해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대면채널에 비해 복잡한 구성의 특약을 가지고 있는 상품을 판매하기 쉽지 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어서 급격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작은 편이다.

CM 채널은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으면 자연스레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CM 채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1년 사이에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면서 “향후 주 고객층이 될 20~30대의 소비 패턴을 고려할 때 CM 채널의 급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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