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봉사활동 직접 참여도…외국계 적극적, 국내사는 소극적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 전속 설계사 중 푸르덴셜생명 소속 설계사들이 올해 가장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은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자사 전체 전속 설계사 대비 봉사활동 참여 인원과 설계사 1인당 봉사활동 시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외국계 보험사 전속 설계사가, 생보업계가 손보업계에 비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반면 국내 보험사 설계사들의 봉사활동 참여는 미진했다.

◇ 외국계 생보사 설계사 봉사활동 적극 참여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7개 생보사, 9개 손보사 총 26개 보험사 전속 설계사 3만4,343명이 8만6,972시간 동안 사회소외계층 지원 또는 재능기부 방식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에선 2만7,099명의 설계사들이 6만3,706시간을, 손보업계는 7,244명이 2만3,266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전반적으로 생보업계 설계사들의 봉사활동 참여가 두드러졌고 손보업계는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별 전속 설계사 전체 인원수와 봉사활동 참여 인원 비중과 설계사 1인당 활동 시간을 놓고 살펴보면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섰다.

해당 기간 동안 푸르덴셜생명은 전체 전속 설계사 수 대비 175.71%에 이르는 총 3,551명의 설계사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설계사 1인당 4.61시간을 봉사활동에 할애했다. 이는 생‧손보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라이나생명이 푸르덴셜생명의 뒤를 이었다. 전체 설계사 수 대비 119.93%에 달하는 6,211명이 설계사 1인당 0.74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설계사 봉사활동 참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국내 보험사였다. 올 3분기까지 자사 전체 설계사 중 61.57%인 2,397명이 1인당 2.04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동양생명은 전체 설계사 중 41.08%인 1,363명이 개인당 1.57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생보업계에선 외국계 중형사 위주로 설계사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반면, 손보업계는 일부 대형사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손보는 자사 전속 설계사 중 13.42%인 1,926명이 1인당 0.38시간을 봉사활동에 투자했다.

이어 농협손보 1인당 0.28시간 80명(7.12%), 동부화재 1인당 0.22시간 1,606명(6.96%), 롯데손보 1인당 0.34시간 150명(6.85%) 순이었다.

◇ 임직원, 설계사 직접 참여 봉사활동 독려해야
보험업계 일각에선 각 사별 임직원과 전속 설계사들의 봉사활동 직접 참여 위주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 별 사회공헌관련집행금 규모 또는 당기순이익 대비 집행금 비율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많은 만큼, 임직원과 설계사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해 보험사와 산업 전체의 신뢰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부를 제외한 국내 보험사 대부분의 임직원과 설계사를 통한 봉사활동이 미미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단순히 한 해에 얼마나 많은 사회공헌활동 관련 자금을 집행하고 기부했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보험산업은 보험사와 소비자와의 신뢰를 전제로 하는 만큼 직접 참여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은 산업 전체와 보험사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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