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널 활성화 손해율 개선…대형사‧중소사 양극화 심화 전망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올 한해 손해보험업계 이슈는 자동차보험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라인 보험슈파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에 따른 손해보험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과 활성화, 정체됐던 보험료 인상을 통한 매출 규모 증대와 이에 따른 손해율 개선세가 뚜렷했다.

다만 시장 확대와 보험료 인상에 따른 이익 획득에 있어서는 대형사와 중형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기도 했다.

◇ 온라인 시장 활성화, 대형사 손해율 개선 뚜렷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손보업계 최대 이슈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활성화와 보험료 인상에 따른 뚜렷한 손해율 개선세였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주도로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함에 따라 손보사들이 잇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화재가 독식하고 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후발주자들이 진출함에 따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실제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말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비중은 9.8%였다 이후 지난 2015년 말 11.4%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5.2%를 기록, 2018년에는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는 지속적인 자동차등록대수 증가, 보험료 인상과 맞물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3분기 기준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시장 매출 규모는 12조1,834억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 10조9,975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그간 손보업계의 골칫거리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로 묶여있던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관련 제도 개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78%과의 격차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대형사‧중소사 점유율 격차 더 벌어져 양극화 심화
다만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시장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였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 보험료 인상과 제도 개선에 따른 매출 규모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의 효과의 대형사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은 확대됐지만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가 점유율은 흔들리기는 커녕 오히려 강화됐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대형 손보사의 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 79.4%로 집계된 반면, 중소형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6% 대비 하락한 20.6%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는 뚜렷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80%대 중반에서 90%대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대형사와 중형사의 자동차보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규모는 확대됐지만 점유율 고착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온라인 채널 진출로 인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라며 “대형사들은 기존 보유 고객이 많고 브랜드파워가 강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