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상 첫 100년 인구추계…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 4배

[보험매일=이흔 기자] 앞으로 100년 뒤인 2115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천582만명 정도로 예측됐다. 2천500만명은 현재 북한의 인구 규모다.

통계청은 8일 '2015∼2065년 장래인구추계'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100년(2115년) 뒤 인구를 추계했다.

인구추계는 국가의 연금 및 재정정책 등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필요한 장래 인구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다. 

각종 연기금과 건강보험, 국가 재정은 물론 주택경기나 에너지·전력 계획 등도 통계청의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한다.
통계청은 출산력과 국제순이동은 2065년 추계치가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고 사망력은 50년 추계(2015∼2065년)와 동일한 모형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중위 시나리오상 2115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582만명으로 100년 전인 2015년(5천101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65년(4천302만명)과 비교하면 50년간 1천720만명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전체의 48.1%인 1천243만명이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이에 버금가는 42.5%(1천9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소년인구(0∼14세)는 전체의 9.4%인 241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107.7명, 노년부양비는 88.3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92.9세, 여자가 94.9세로 2065년(남자 88.4세, 여자 91.6세)보다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수준의 인구성장을 가정한 고위 시나리오상 100년 뒤 인구는 3천957만명으로 4천만명에 육박하는 반면 낮은 수준의 인구성장을 가정한 저위 추계상 2115년 인구는 1천543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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