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한 후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라지 세스 블랙록 아시아 크레딧 채권운용 총괄은 28일 '2017년 아시아 투자 전망'에서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스 총괄은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과 경제 활성화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 "금리가 연준의 현재 가이드라인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이는 연준의 기본 스탠스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만, 예상보다 빠른 정책 움직임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 압력이 지속할 것"이라며 "미국이 경제 성장을 위해 통화정책에서 재정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수락연설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수락연설 이후 미국 금리가 올랐고 시장은 세부 계획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계속 0.25∼0.5% 수준으로 동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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