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NH농협금융은 25일 금융지주 이사회를 통해 2017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년도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내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 수립을 위해 매월 개최하는 계열사 CEO회의, 이사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거액 부실의 영향으로 2012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은 바 있다.

빅배스 수준의 거액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위기에도 지난달까지 빠르게 누적손익을 흑자로 만들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다음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초 전계열사 CEO가 참여하는 워크샵 방식의 업무보고회를 개최해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7년 전략목표로는 ‘농협금융 재도약 원년! 대표 금융그룹 성장기반 확립!’을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의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내실경영에 기반, 은행과 비은행의 손익 비중을 50:50으로 재정립하는 등 장단기적으로 균형잡힌 손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농협금융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 구축 등 미래위험 대응 역량도 강화해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은퇴자나 유스(Youth) 특화상품, 서비스 등 업권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CIB(기업·투자금융) 공동투자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 농협금융의 강점인 시너지도 지속 강화한다.

글로벌 사업은 중국·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해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8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40만 고객을 돌파한 모바일 융합플랫폼 ‘올원뱅크’나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그간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효율성·성과·전문성 중심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경영체질을 시장 중심으로 과감하게 개선하는 등 농협금융의 DNA도 확립한다.

농협금융은 경영전략을 반영한 2017년도 금융지주·계열사 조직개편을 단행,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3대 핵심전략사업인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업을 위해서는 지주 글로벌전략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주 담당 임원은 은행 본부장을 겸임해 농협금융 차원의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금융은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하는 등 핀테크와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직을 보강한다.

은퇴금융은 은행 WM연금부를 신설해 고객은퇴자산 관리런 ‘원스톱(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별도로 금융지주는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개선해 자회사 지원을 강화하고, 리스크검증 조직 독립화 등 리스크관리 기능도 정비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고객자산관리·CIB 조직을 재편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부실(징후)채권 사후관리와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 추가 배치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각 시도별 영업본부는 WM·기업금융 등 영업점 지원 인력을 보강해 현장 중심의 운영체계로 개편한다.

농협생명은 장기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확보를 위해 사차관리단을 신설하고 고객·상품·채널 연계 전략 기능을 강화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

농협손해보험은 법인영업 조직을 확대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폭염 피해 지원 확대 등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기 위한 농업 정책보험 조직도 보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초대형 IB 육성 정책 대응, WM부문 경쟁력 제고를 위해 관련 본부조직과 점포를 정비한다.

NH-Amundi자산운용은 해외투자 경쟁력을 높이고 농협캐피탈과 NH저축은행은 영업 조직 및 리스크관리 기능 강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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