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부당하게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보험설계사 권모(35)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3월 7일 흥덕구 봉명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담벼락을 고의로 들이받은 후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금 2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의 동료 보험설계사 14명도 범행에 가담했다.

권씨 등 흥덕구 보험상품 대리점의 보험설계사 15명과 이들의 지인 23명은 지난 1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고의·허위 교통사고를 내고 총 3억2천여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이들 보험설계사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주변 지인에게 보험 사기 범행에 가담하도록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꺼번에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5∼10개 운전자 보험을 동시에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반복된 교통사고를 의심한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 들통났다.

경찰은 이들이 일한 보험 대리점에서 보험 사기 가담자가 더 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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