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교육일 20명 참가…예상 수치 절반도 못 미쳐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의 완전판매 문화정착을 위해 최초로 실시된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이 업계의 의지 부족으로 저조한 참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직전 년도 기준 불완전판매 3건 이상인 생명‧손해보험사,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교육과 관련, 당초 업계는 700여 명 이상의 설계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참가 신청 인원수는 당초 예상의 절반가량인 300여 명, 첫 번째 교육일 참가인은 20명에 불과했다.

◇ 업계 예상 참가 인원 절반도 못 미쳐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와 GA 간 자율협약 후속 조치의 일환인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의 참가 신청 인원이 업계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은 보험사와 GA가 맺은 자율협약의 후속 조치로 보험 모집 과정서의 완전판매 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된 교육 제도다.

교육 주체는 보험연수원이며 적용 대상은 직전 년도 기준 불완전판매 건수 3건 이상의 생‧손보사, 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보험연수원은 매 회차별 2일 간 12시간씩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총 12차례의 일정으로, 회차별 최대 정원을 60~70명으로 해 참가 신청을 받아왔다.

당초 업계는 교육 대상 인원은 700여 명 정도로 추산했으나 교육 첫째 날 참석 인원수는 20명에 불과했고, 24일 기준 총 참가 신청 인원수는 300여 명에 그쳤다.

신청이 마감된 서울 지역의 경우 교육 대상자의 접근성 문제로 참가 신청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교육신청 방법을 ▲회사 일괄신청(회사 비용부담) ▲개인신청(개인 비용부담)의 2가지 방식으로 나눴으나 회사 일괄신청 비중은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일부 대형사들이 회사 일괄신청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 참가 신청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연수원은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 참석 인원이 11월에 진행될 교육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연수원 관계자는 “월말의 경우 설계사들의 마감 기간 등이 겹치는 기간인 만큼 참가 인원수가 많지 않았다”라며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11월 초‧중순 교육에 참가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완전판매교육 미비점 추후 보완 전망
보험업계는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과 관련해 자사 소속 설계사들의 참석 현황 공개를 꺼리고 있다.

보험 계약이 모집자와 소비자 간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교육과 관련한 자사 설계사들의 참석 비중이 알려질 경우 이미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한 완전판매교육이 사실상 강제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부 설계사의 경우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실시되는 집합보수교육과의 중복교육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채널 완전판매교육은 보험업계의 완전판매 문화 정착을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보험사와 GA 간 자율협약 후속 조치 처음 실시되는 만큼 미비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보험업계의 불완전판매율은 결국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것인 만큼 제도 도입 및 개선을 통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라며 “완전판매 교육 역시 최초로 실시되는 것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향후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미비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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