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장려에도 시큰둥…일반보험은 반등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의 핵심인 보장성보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높은 수수료와 시상을 유인책으로 적극적인 판매를 장력하고 있으나 3분기 매출 규모 하락세가 거듭되고 있다.

반면, 지난 5년 간 성장 정체 현상에 시달리다 최근 반등이 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반보험은 매출 규모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 판매 독려하지만 매출 부진 지속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선 보장성보험 판매 부진이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 지속 및 회계기준 변화에 대비해 수익성 위주의 상품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속 설계사 조직을 상대로 수수료 상향 조정 및 시상을 바탕으로 판매 장려에 나섰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요 손보사 10곳의 보장성보험 매출 총합은 4,618억원으로 작년 동기 4,682억원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손보사 중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보험사는 한화손보, 농협손보, 롯데손보 등 3개사 불과했다. 나머지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흥국화재, MG손보 7개사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소형사 관계자는 “수수료 조정 및 시상 등을 통해 전속 설계사 조직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독려하고 있으나 일부 상품을 제외하면 신계약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특히 최근 저금리 현상 지속과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의 저축성 상품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일반보험 의외의 선전 중
반면 지난 5년 간 성장 정체 현상을 보여 온 일반보험 시장은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반보험 매출이 발생한 12개 손보사의 총 매출은 4조8,04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4조5,893억원보다 4.6% 성장했다. 전체 12개 삼성화재와 KB손보 2곳만이 매출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올해 초 보험업계는 국내 경기 침체 현상과 기업성보험의 요율 인하 등으로 인해 일반보험 시장의 매출 규모 성장 둔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후 손보업계의 일반보험 시장 매출 규모가 사실상 성장 정체 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일반보험 업계 매출 규모는 사실상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라며 “일반보험의 경우 국내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각에선 서서히 반등세로 접어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사의 마케팅 활동이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8월, 9월, 12월에도 매출 규모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예상 밖의 호성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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