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보유현황에 LIG손보 버젓이…정보 오류 행태 반복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공개하고 있는 보험사 관련 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사의 재무정보 및 계약유지율 정보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진 LIG손보의 여전히 등재돼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항목은 지난 2015년 말 기준 보험사의 보험계리사보유현황 공개 자료로 이전에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다 최근 수정한 바 있다.

◇  LIG손보가 왜?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보험사 관련 정보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금감원은 소비자 이익 향상을 위해 개설한 금융정보통계시스템의 보험 관련 재무정보와 관련해 보험사 사명 변경 등을 반영하지 않다 뒤늦게 수정, 명확한 기준이 없는 자료 취합으로 잘못된 보험사별 보험계리사보유현황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현재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2015년 12월 말 기준 보험사별 보험계리사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인수합병으로 사라진 LIG손보가 KB손보 대신 기재돼 있는 상황이다.

LIG손보는 지난해 중순 KB손보로 합병됐으며 이후 관련 정보는 KB손보로 통합돼 공개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보험사 보험계리사보유현황에만 여전히 LIG손보로 기재돼 있는 것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보험사 관련 자료를 동일한 시점으로 살펴보면 보험사별 보험계리사보유현황에만 이 같은 사실이 반영돼지 않고 있다.

반면 지난달 사명을 처브라이프생명으로 변경한 에이스생명의 경우 이 같은 사실이 반영된 상태다.

문제가 되고 있는 보험사별 보험계리사보유현황은 이전에도 미흡한 관리로 인해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과거 금감원은 실제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리사와 전혀 다른 수치를 공시해왔다. 이는 해당 공시를 담당하는 금감원 직원들이 변경되면서 보험계리사 집계 기준이 급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금감원은 보험계리사 자격 요건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았고 일부 보험사들은 계리사 시험 합격자 모두를 보유 계리사로 등록했다.

하지 금감원 최근 보험계리사 자격 조건을 계리사 시험 합격 이후 수습 과정을 이수한 국내 계리사로 강화, 각 보험사에 이를 반영한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함에 따라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전 년도 대비 보험계리사 인력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 허술한 정보 관리 행태 반복
단 하나의 항목이 잘 못 기재돼 있다고는 하나 금감원은 이전에도 허술하게 관리된 정보를 공개적으로 제공해 온 만큼 ‘관리 소홀’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이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도입했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경우 도입 이후 수년 간 보험사 사명 변경 미반영 및 일부 보험사 통계가 누락되온 사실을 뒤늦게 지적받아 수정한 바 있다.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금감원 인력에 한계가 있어 금융업권의 방대한 자료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관련 정보의 공개 목적이 소비자 권익 향상인 만큼 보다 세밀한 정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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