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1월부터 사용자의 투자성향에 맞게 연금을 설계해주는 '연금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사용자의 투자성향 분석을 통한 맞춤형 연금설계, 온라인 상담창구를 통한 재무 상담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금융 상담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노후준비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는 생산성 저하와 재정부담 증가로 이어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등 금융시장의 구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특히 "연금제도가 국민들의 노후준비를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후 대비 금융상품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연금 지급액/평균 소득액)은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2.9%를 크게 밑돌고 있다.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 98%(건수 기준)가 연금 대신 일시금으로 수령해 연금이라고 부르기 무색한 상황이다.

개인연금 또한 노후 대비 목적보다는 절세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가입 후 10년 이내 해지하는 비율이 43.5%에 이른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100세 시대 금융박람회'는 한화생명, KB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등 30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여는 행사로 각 금융사가 부스를 열어 노후준비를 위한 금융 상담, 컨설팅 등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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