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장기보험은 삼성화재·MG손보·KB손보가 소비자 친화적

[보험매일=이흔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질병보험·상해보험·간병보험 등의 제3보험(생명·손해보험 성격을 두루 갖춘 상품) 중에서 동부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의 약관이 가장 이해하기 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손해보험사가 판매하는 재물보험·재산종합보험 등 장기보험상품의 경우에는 삼성화재·MG손보·KB손보 등이 가장 쉬운 약관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금융위원회 위임을 받아 생보사의 제3보험, 손보사의 장기보험을 대상으로 시행한 '제12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결과'를 19일 공시했다. 

보험개발원은 23개 생보사와 14개 손보사의 대표상품(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선정,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평이성·간결성·소비자 친숙도 등의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생보사의 제3보험의 경우 전체 업계의 평균 점수는 평균 74.1점으로 평가됐다. 등급으로는 '양호' 등급에 해당한다.
우수(80점 이상) 등급이 4개, 양호(70점 이상 80점 미만) 등급이 11개, 보통(60점 이상 70점 미만) 등급이 8개였다.

회사별로 보면 동부생명·알리안츠생명·처브라이프생명(구 ACE생명)·현대라이프생명이 80점대를 받았다.

점수순으로 교보생명·한화생명·PCA생명·흥국생명·미래에셋생명·KB생명·메트라이프생명·AIA생명이 60점대였다.

같은 제3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의 제8차 평가 때와 비교하면 업계 평균은 70.4점에서 74.1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동부생명의 점수가 8차 평가 당시 51.3점에서 86.8점으로 크게 올랐다.

손보사의 장기손해보험 전체 평균 점수는 68.8점으로 등급 분류상 '보통'에 해당했다.

우수 등급은 없었고, 양호 등급과 보통 등급이 각각 6개씩이었다. 60점 미만인 미흡 등급도 2개 나왔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MG손보·KB손보·한화손보·농협손보·동부화재의 약관이 70점대를 받았고, 흥국화재·AXA손보·현대해상·더케이손보·롯데손보·ACE손보는 60점대로 채점됐다.

A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나란히 60점 미만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장기손해보험의 전체 평균 점수도 2014년 제8차 평가의 66.7점에서 68.8점으로 소폭 올랐으나, '미흡' 등급의 보험사가 두 곳 늘어났다.

보험개발원은 "평가의 세부적인 내용을 보험회사에 제공, 이해하기 쉬운 약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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