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최초 성과급제 도입 ‘이익 공유’…스카웃 방지 약속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메리츠화재와 GA간 전속설계사 고수수료율 시행으로 촉발된 갈등국면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수수료 적용 시점부터 판매중단이나 소극적 판매로 전환했던 GA와 메리츠화재의 관계 복원이 예상돼 10월부터 상품 판매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 월 평균 1천만원 매출 GA에 성과급 지급
메리츠화재는 전속설계사 수수료율 1,000% 적용에 반발하며 판매 ‘보이콧’을 선언했던 GA에 전향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잠정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리츠화재는 먼저 GA 소속 설계사에 대한 스카웃 방지를 약속했다. 메리츠화재는 전 영업본부에 공문을 발송, 설계사 유치를 위한 전단지 배포 등의 행위를 금지토록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GA가 매출에 기여한 만큼 9월부터 성과급제를 도입해 이익을 공유키로 했고 내년도 성과급 시행계획은 추후 GA업체에 일괄 통보하기로 했다.

9월부터 시행하는 성과급제는 월 매출 1,000만원 이상부터 적용하며 매출 구간을 정해 매출액의 최저 20%, 최고 60% 지급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A GA가 월 매출 1,000만원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 모집수수료 외에 매출액의 20%에 해당하는 200만원의 성과급이 추가 지급된다.

또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 고수수료율 정책 시행 시점인 7월부터 소극적 판매에 나섰던 GA에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성과급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메리츠화재는 7월~9월까지 상품판매에 적극 나서지 않았던 GA에 대한 수익 보전 차원에서 전속설계사 고수수료 정책 변경 적용 이전인 4~6월 3개월간의 월평균 매출 평균치를 산출해 이를 근거로 9월 성과급에 반영, 지급키로 했다.

◇ 29일 GA 사장단 조찬간담회서 최종 입장 정리
이번 메리츠화재와 GA업계간 협상은 보험대리점협회가 중재에 나서며 가교 역할을 담당했다.

메리츠화재가 대리점협회를 방문, 협회장에게 GA업계와 원만한 관계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초 메리츠화재는 성과급 지급 최저선을 월 매출 2,000만원이상으로 하는 안을 GA업계에 제시했으나 협회가 나서 중소형 GA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수정을 요구했고 메리츠화재도 이를 수용, 적용 기준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와 GA간 협상과정에서 성과급 제도 도입을 통한 이익공유는 업계 최초사례다.

이에 따라 이 제도가 타 보험사 GA 정책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A업계 관계자는 “GA의 요구를 메리츠화재가 모두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상호 타협과 양보로 합의점을 찾았다”며 “메리츠화재가 보험사 최초로 도입한 이익공유제가 타 보험사에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GA사장단은 29일 조찬모임을 통해 메리츠화재와의 제시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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