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운용난 심화 때문…보험상품 판매중단도 잇따라

[보험매일=이흔 기자] 미국계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일본 법인이 10월부터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메트라이프의 희망퇴직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도입과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장기화로 자금운용이 어려워지자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메트라이프 측은 "중장기적인 대응의 일환"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희망퇴직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마이니치신문은 최대 수백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메트라이프의 전체 사원 1만100여명 중 영업직 사원을 제외한 사무직원이 약 4천800명인데, 이 가운데 45세 이상 3년차 이상 사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모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 응모자를 가급적 늘려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퇴직금을 할증해 지급하고, 희망퇴직 사원이 정해질 경우에는 재취직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일본은행이 1월 말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발표하고 2월부터 시행한 뒤 보험사들은 물론 크고 작은 시중은행들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

보험상품 판매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내 상당수 보험사들이 저금리로 자금운용이 어렵자 저축성 보험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 시대에 개발된 이들 상품은 마이너스 금리정책 시대에는 계약자의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기가 극히 어려워진 상태여서 보험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10월부터 '일시불 종신보험'과 '일시불 변액개인연금' 등 일부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일본생명은 10월부터 일시불 종신보험 이율을 연 0.5%에서 0.25%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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