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와 격차 벌려…손보업계 보험료 인상에 상승세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매출 규모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자동차보험 시장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보험료 인상 이슈에 힘입어 업계 자동차보험 매출 규모가 상승한 가운데 지난 8월 기준 작년 대비 20%대 성장률을 기록한 한화손보가 경쟁사 메리츠화재와의 매출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 한화손보 경쟁사 메리츠화재 격차 벌리기 성공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자동차보험 영업을 영위 중인 손해보험사 중 한화손해보험이 전년 동기와 대비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8월 자동차보험 매출 규모는 7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49억원과 비교해 27.5%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3,985억원의 삼성화재, 2,676억원의 현대해상, 2,364억원의 동부화재, 1,676억원의 KB손보에 이은 업계 5위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1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경합을 벌여온 메리츠화재를 제치고 5위 자리에 오른 이후 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가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다소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월 매출 규모가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던 가운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격차를 벌리며 5위 자리에 굳히기에 성공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8월 자동차보험 매출 규모는 59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65억원에서 5.2% 늘어났다.

손보사 관계자는 “한화손보의 경우 올해 3월 기점으로 메리츠화재와의 자동차보험 매출 격차를 확연히 벌린 이후 그 기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월 매출 규모에 있어 차이가 큰 만큼 한화손보의 우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손보업계, 보험료 인상으로 상승세 기록 중
최근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매출 규모는 보험료 인상 이슈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자동차보험 영업을 영위 중인 전체 11개 손보사 중 3개사를 제외한 8개 손보사는 작년 대비 모두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대형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는 각각 16.3%, 16.7%, 11.6%, 16.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AXA다이렉트는 2.7%, 더케이손보는 7.9%가 확대됐다. 특히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AXA다이렉트는 8월 593억원의 매출로 6위 메리츠화재를 턱 밑까지 추적했다.

롯데손보는 3.6%, 흥국화재 4.1%, MG손보는 40.7%가 감소했다.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한 MG손보의 경우, 수익성 강화 차원의 상품 판매 비중 변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고 손해율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며 “자동차보험 시장이 점차 안정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일부 중소형사들이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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