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성장 동력 가능성 불구 경쟁 구도 심화에 고전 중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대형사 틈바구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농협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 GA 채널 운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GA 채널 운용에 나선 농협손보는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확대 폭이 크지 않고, MG손보는 지난해와 비교해 월 매출 규모가 반 토막이 난 상황이다.

대형사 대비 설계사 조직 규모가 작은 두 회사의 경우 GA 채널 활용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GA업계의 대형사 선호도가 높은 만큼 채널 활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대형사 틈바구니 속 고군분투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와 MG손보는 GA 채널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손해보험사 중 올해 월 매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변동 폭이 큰 회사로 나타났다.

사실상 올해 초 본격적으로 GA 채널 활용에 나선 농협손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이 확대됐지만 매출 규모 자체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8,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저조한 활용 폭을 보이다 11월 1억2,700만원, 12월 3억1,200만원 등 서서히 월 매출 규모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어 올해 초 GA 관리 지점장을 모집‧운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채널 활용에 나서 1월 1억6,900만원, 2월 1억9,900만원, 3월 4억9,300만원, 4월 2억7,100만원, 5월 2억6,600만원, 6월 2억4,700만원 등 확연히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타사 대비 낮은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초 채널 활용에 나선만큼 매출 규모는 그리 높지 않지만 내부적인 목표치에는 거의 근접한 상황이다”라며 “올해는 채널 활용 초기인 만큼 안정적으로 기반을 닦고 향후 채널 활용 비중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MG손보의 경우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매출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들어 간신히 회복세로 들어선 모양새다.

MG손보는 지난해 1월에 10억1,500만원, 2월 8억5,300만원, 3월 16억4,300만원, 4월 7억3,100만원, 5월 7억5,400만원, 6월 5억7,200만원 등 그해 말까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 GA 채널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1월 2억7,400만원, 2월 3억1,900만원, 3월 5억8,800만원, 4월 4억5,400만원, 5월 4억1,200만원, 6월 5억1,2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 규모는 거의 반 토막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초반 절판 이슈와 신상품 출시 효과로 인해 GA 채널 실적이 좋은 편이었으나 하반기로 진입하며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다”라며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 감소세가 멈추고 회복세로 접어들어 매출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GA 채널 점유율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경쟁 심화로 채널 활용 어려워져
보험업계는 소형사의 경우 GA 채널의 활용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 대비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가 크지 않은 소형사의 경우 GA 채널을 통해 유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지만, 최근 대형사 주도로 시작된 GA 채널 실적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 규모 확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형사들의 경우 GA 채널을 통해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로 인한 부족분을 메울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채널 활용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특히 손보사 별 GA 채널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보장성 보험이 절대적인 만큼 수익성도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 대형사들의 GA 채널 실적 경쟁 심화와 이에 따라 GA업계의 대형사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에 GA 채널 활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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