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1%이상 상승…"메리츠, 개별 GA 접촉하며 어려움 호소"

[보험매일=임근식기자]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 수수료 1,000% 지급에 GA업계가 반발, 소극적 판매에 나서면서 한화손보와 동부화재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매출이 감소하자 GA업체를 개별적으로 접촉, 수수료 시책을 제시하며 매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한화손보, GA채널 시장점유율 10% ‘목전’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 수수료 인상 정책을 시행한 이후 GA채널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 수수료 인상 이전인 6월 GA채널 매출은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8억7,700만원으로 시장점유율이 16.1%였다.

메리츠화재가  수수료 인상을 시행한 7월 GA채널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4억9,000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3억8,700만원 줄었다. 그에 따른 시장점유율도 13.6%로 감소했다.

이어 8월에는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24억7,200만원, 시장점유율은 13.5%로 소폭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의 GA채널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한화손보와 동부화재는 매출이 크게 늘어 메리츠화재발(發) 수수료인상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메리츠화재와 중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화손보의 GA채널 매출 증가가 가장 눈에 띤다.

한화손보는 7월 GA채널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14억9,5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8.2%에 그쳤으나 8월 17억1,800만원으로 매출이 급등하며 시장점유율도 9.4%로 끌어올렸다.

동부화재는 7월 GA채널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30억7,000만원이었으나 8월 32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7월 16.8%에서 8월 17.9%으로 늘었다.

◇ GA업계 “수수료 정책 폐기없이 타협없다”
KB손보도 7월 GA채널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27억9,100만원, 8월 31억2,500만원으로 금액기준 3억3,400만원이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7월 16.3%에서 8월 17.0%로 올라섰다.

GA업계 관계자는 “GA가 메리츠화재 상품판매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메리츠화재 매출분이 타 보험사로 옮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8월 GA채널 매출증가는 시책을 동반한 것이지만 의미있는 실적증가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매출이 하락하자 GA업체를 개별적으로 접촉, 수수료 시책을 제시하며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GA별 매출구간을 정해 수수료 시책을 30~100%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수수료 시책 100%라고 가정하면 장기보험 월납보험료 10만원을 계약할 경우 기본 수수료외에 10만원을 더 지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GA측은 메리츠화재가 현재 시행중인 전속설계사 고수수료율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상품판매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 대형 GA대표는 “메리츠화재 GA담당 임원이 방문해 어려움을 호소하며 시책을 제시, 상품판매를 요청하고 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근본적인 해결책 내놓지 않으면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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