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車보험 경쟁으로 성장세…복잡한 상품 판매 어려워 성장 한계

저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 침체, 신 회계제도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속에서 수익성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판매 채널 활용 방식 역시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전속 설계사, 방카슈랑스 등 전통적 채널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의 온라인 판매 채널 활성화는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인해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 진출이 반강제적으로 이뤄지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성장 곡선이 뚜렷하지만 타 상품군의 성장세는 비교적 미약한 상황, 업계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 가능성은 뚜렷하지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온라인 채널 성장세 뚜렷
생명‧손해보험업계의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뚜렷하다. 사실상 그 역사가 짧은 만큼 전체 보험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생명보험업계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36억원의 보험료를 손해보험업계는 4,84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이전에 비해 대폭 확대된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는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보험다모아 출범으로 인해 삼성화재를 제외한 손보사 대부분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반 강제적으로 진출하며 매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최근 하락세를 기록, 그 감축 분을 후발 주자들이 나눠 갖고 있는 모양새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KDB생명,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타 생보사들의 시장 참여로 인해 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온라인 판매 채널이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향후 주력 고객이 될 20~30대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소비에 익숙하고,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대면 채널이 성장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보업계에서는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 편의성에 발목 잡혀 성장 한계치 명확
온라인 채널의 경우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나 기존 판매 채널 이상의 규모로 확대되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먼저 인바운드 영업만 가능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업 특성상 상품의 특징이 복잡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보험 이해도가 높지 않아 자의적인 가입이 힘들고 불완전판매 문제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때문에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여행자보험 등 비교적 상품 구조가 단순한 상품 위주의 경우 주력 판매 채널 이전이 가능하지만 변액연금보험 등 복잡한 상품의 경우 온라인 채널 판매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결국 온라인 채널의 경우 최대 장점인 편의성으로 인해 시장 규모 확대의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온라인 채널이 이전보다 성장할 것은 명백할 뿐만 아니라 일부 상품군의 경우 주력 판매 채널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편의성으로 인해 다양한 상품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 성장 한계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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