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증대 역할은 확실…저축성 상품 판매 주력 보험사 부담↑

저금리 기조 장기화 경기 침체, 신 회계제도 도입 예정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녹록치 않은 영업 환경 속에서 수익성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짐에 따라 판매 채널 활용 방식 역시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전속 설계사, 방카슈랑스 등 전통적 채널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업계의 생산성 증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쳐온 방카슈랑스 채널은 양날의 검과 같은 신세다

IFRS(국제회계기준)4 2단계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현재 판매 상품의 절대 다수가 저축성 상품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과도한 활용은 자칫 재무 파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기본 생산성을 유지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 양날의 검 방카슈랑스 채널
방카슈랑스 채널은 은행계 보험사와 비은행계 보험사의 극렬한 반대 속에 조건부로 국내에 도입됐다.

한 은행 지점에서 특정 보험사의 상품 판매 비중이 25%를 넘길 수 없는 이른바 ‘방카 25%룰’ 속에 지속되고 있는 것.

은행계 보험사의 독주를 막고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그 생산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생보업계는 9조1,593억원, 손보업계 9조188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2.2%였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보험료도 높은 축에 속할 뿐만 아니라 납부 방법에 따라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온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 만기와 동시에 예정된 이자를 더한 금액이 일시에 빠져나가게 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최근 같은 저금리 기조 가운데 투자수익을 올리기 쉽지 않고 IFRS4 2단계 도입으로 인한 부채 평가 기준 전환에 따라 단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 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사실상 접고 관리 차원에서 특정 상품군만 판매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 맞춤형 전략 따라 제한적 운용 필요
방카슈랑스 채널의 활용은 제한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도 높고 판매할수록 부담으로 작용하는 저축성 상품 판매가 대부분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전략적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보험사 필요성에 의해 일시적인 매출 확대 또는 잠정 판매 중단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IFRS4 2단계 도입 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생명보험업계지만 손보업계 역시 신 회계 기준에 따라 부채 산정 방식 새롭게 적용되면, 저축성상품의 경우 판매할수록 경영에 부담이 되므로 대부분 판매 상품이 저축성상품인 방카슈랑스 채널의 활용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운용도 쉽지 않은 만큼, 보험 본업 수익성 강화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탄력적 운용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손보사의 경우 수익성 강화 등을 목적으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특정 상품군 판매를 닫아버렸다”라며 “손보사 입장에서 현재로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비교적 약한 방카슈랑스 채널보다 타 채널 강화에 힘을 쏟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방카슈랑스 시장의 생산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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