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금감원 권고 150% 턱걸이 …롯데손해보험도 낮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RBC 비율 평균은 288%로 3개월 전보다 14.1%포인트(p) 올랐다.

RBC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이 10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014년 9월 말(305.7%)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BC 비율은 작년 말 267.1%에서 올해 3월 273.9%에 이어 6월 말 288%로 2분기 연속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역마진 위험이 늘면서 금리 위험액이 9천억원 증가했고, 운용자산 증가로 신용 위험액도 5천억원 늘어 보험사들의 요구자본(각종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손실금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금리 하락으로 늘어난 매도증권 평가이익(7조3천억원)과 이익잉여금(2조1천억원) 등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RBC 비율이 개선됐다.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이 6월 말 현재 297.1%로 3개월 전보다 12.4%포인트 상승했고, 손해보험사는 269.1%로 17.7%포인트 올랐다.

보험사별 세부 현황을 보면 흥국화재의 RBC 비율이 151.1%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50%)을 가까스로 넘었다.

흥국화재는 지난 3월 말 현재 RBC 비율이 148.2%로 150% 아래로 떨어졌었다.

롯데손해보험(155.4%), 다스법률비용보험(178.1%), 농협손해보험(184.6%)의 RBC 비율도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금감원은 RBC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보험사에 대해서는 필요 시 자본을 확충하고 위기 상황분석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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