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소비자보호 정책 일단 '합격점'...보험사기 '3중 방어막'도 운영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정보제공 정책과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순항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도입한 금융정보 제공 시스템인 ‘금융정책 한눈에’는 최근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보험 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및 분석 결과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보험다보여’ 또한 시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보험 소비자들은 이 같이 개선된 정보 접근성을 활용해 불필요한 보험 가입을 방지하고 능동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능동적인 소비자’ 전성시대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의 소비자 권익 향상 정책 방침으로 잇달아 오픈했던 보험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복잡하고 다양한 보험 상품의 세부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이 금융당국의 정보제공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험 상품 설계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작년 말 금융당국의 주도아래 오픈했던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는 각 보험사별 상품 내용과 가격비교 기능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입자가 많고 상품별 특약 내용의 차이가 크지 않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의 상품은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입하는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험다모아의 누적 방문자는 출범 6개월 맞이한 지난 5월 5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 7월말에는 81만명까지 늘어나 올해 이용자 100만명 돌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특약 등의 차이와 관계없이 보험상품의 가격 비교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주목, 실제 자동차보험료 비교 개편 기능을 탑재하는 등 지속적인 보완 작업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계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도입한 ‘금융정책 한눈에’ 또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특성으로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활용이 돋보였다.

내년 상반기에 전체 보험 상품의 세부 보장내역과 분석 결과를 한 번에 제공하는 ‘보험다모여’가 시장에 도입되면, 스스로 필요 가입상품을 설계‧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개선될까
금융당국이 소비자 정보 제공 확대와 함께 보험사기 방지 대책을 강화하면서 보험료를 납부하는 대다수 선량한 소비자들이 입고 있는 피해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이후 소비자 보험가입내역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조회 시스템을 강화했으며, 보험 가입자 중 고의 사고 경력자 등을 고위험군 가입자로 분류해 밀착감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금감원이 보험사기인지시스템에(IFAS) 축적된 보험계약‧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작년 6,549억원에 달했던 사기 피해금액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기존 소비자는 설계사 등 판매 창구가 권유하는 상품에 가입한 비자발적 소비자였으나 온라인채널 출범 이후에는 상품별 보장내역과 가격을 따져 보험을 스스로 설계하는 자발적 소비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향후 가입 금융상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산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보험사 간 상품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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