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제공 서비스 봇물…상품 개발 경쟁 가속화 된다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금융당국의 소비자 권익 강화 및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기조에 따라 각종 금융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소비자들이 한층 깐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각 보험사별 동종 상품 가격의 비교가 가능한 보험다모아가 오픈한 이후 보험개발원의 고령화은퇴정보센터까지 소비자 편의에 초점을 맞춘 정보 제공 서비스가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향후 자발적인 보험 가입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정보 취득 능력이 강화되는 만큼 보험사간 상품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보험 소비자 정보 접근 문턱 낮아져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의 소비자 권익 향상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방침에 따라 보험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가 잇따라 오픈돼 향후 소비자 유치를 위한 보험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각 보험사별 상품 내용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오픈한 이래 강종 정보 제공 사이트가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한국신용정보원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내역 및 분석 결과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보험다보여(가칭)’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금융당국은 내달 은행‧보험‧증권 등 각 금융협회와 금융회사, 금융감독원이 산발적으로 제공하던 금융정보를 포털사이트 한 곳에 모은 ‘파인’을 오픈해 소비자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보험개발원이 노후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고려하여 급증하는 고령화·은퇴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령화은퇴정보센터‘를 신규 구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정보 접근 문턱이 한층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정보 제공 서비스와 온라인 채널 활성화로 인해 자발적 보험 가입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의 적지 않은 수가 설계사 등을 경유해서 가입하는 등 철저하게 비자발적 가입 고객들이다”라며 “사실상 본인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는 특정 상품군을 제외하면 드문 경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 보험의 필요성을 느낄 만한 금융정보 서비스가 오픈을 앞두고 있어 향후 자발적 가입 고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최근 온라인 채널의 활성화와 결부돼 스스로 대략적으로 필요한 상품을 설계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소비자 입맛 깐깐해진다
최근 잇따라 오픈된 보험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로 인해 보험사 간 상품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허점이 많고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상품 간 비교 기능이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보험다모아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고, 연내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와 연동이 될 예정이기에 일부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부족하긴 하지만 과거와 달리 보험 소비자들이 스스로 보험사별 상품 특성과 보험료에 대한 정보가 세밀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상품으로 경쟁이 힘들어질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향후 주 고개층이 될 소비자들은 이미 정보 접근 능력이 기성세대와 비교해 월등할 뿐만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정보량 역시 훨씬 많기 때문에 이에 맞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라며 “정보 접근이 용이한 만큼 눈높이도 높아 이를 공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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