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2개 생보사 추가 제휴… 정명균 대표 숙원사업 해결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GA인 퍼스트에셋이 오는 10월부터 한화생명과의 전속관계에서 벗어난다.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외 추가적으로 타 생보사와 위탁제휴가 가능해짐에 따라 판매상품 다양성 확보를 통한  매출 증가효과를 거둘 수 있어 업계 내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한화생명 매출 60%이상 유지 합의
퍼스트에셋은 지난 7월 29일 한화생명과 준전속 전환에 합의, 2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10월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퍼스트에셋은 지난 2014년부터 한화생명과 준전속 전환을 협의해 왔으나 번번이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한화생명은 지금까지 퍼스트에셋과의 전속해지가 자사 매출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전속관계 유지를 희망해 왔다.

이번 퍼스트에셋과 한화생명의 준전속 전환의 주요 합의내용을 보면 먼저 퍼스트에셋이 2개 생보사와 추가적으로 위탁제휴를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신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 매출이 월납초회료 기준 총매출의 60%이상을 유지해야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퍼스트에셋의 한화생명 준전속 전환은 지난 4월 취임한 정명균 대표의 추진력이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퍼스트에셋 일부 이사진이 준전속 전환 반대를 고수했지만 이들을 설득, 2년여간 끌어 온 숙원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퍼스트에셋 관계자는 “한화생명과의 전속관계 탈피로 보다 다양한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속 설계사의 영업 활로를 열어주고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동양생명·ING생명 제휴 유력
퍼스트에셋과 추가 위탁제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2개 생보사는 동양생명과 ING생명이다.

동양생명은 GA채널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고 상품 구성이 다양하고 상품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위탁 제휴 1순위에 올랐다.

또 ING생명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변액보험 상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퍼스트에셋은 동양생명, ING생명과 위탁제휴 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 전신인 대한생명 출신이 주축이 돼 설립한 GA로 한화생명 매출은 월납초회료 기준 월 평균 4억원대 규모다.

퍼스트에셋은 한화생명 GA채널 매출 최상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5년말 한화생명 위탁판매 수수료 수입은 340억원이었다.

퍼스트에셋의 손보사 매출은 월 평균 6억5,000만원 규모다. 퍼스트에셋은 현재 11개 손보사와 위탁제휴를 맺고 있다.

퍼스트에셋은 2015년말 기준 영업조직 2,431명을 보유하고 있다.

퍼스트에셋은 지난해 하반기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대비, 자본금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회사명을 기존 ‘퍼스트에셋코리아 보험대리점’에서 ‘퍼스트에셋’으로 바꾸고 CI도 교체한 바 있다.

퍼스트에셋은 오는 9월초 본사를 인근 단암빌딩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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