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무료 금융자문서비스…상반기 7천건 상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퇴직을 앞둔 회사원 이모 씨(57세)는 노후 준비 자산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하다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걸었다.

퇴직 후 해외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두 아들의 결혼 자금을 떼어주고 나면 막상 본인을 위한 자금은 부족할 것 같다는 게 문제였다.

금감원의 금융전문상담원은 국민연금 수령 때까지 연금 공백기, 퇴직 후 해외여행에 필요한 자금 등을 따져보고 이씨에게 퇴직할 때까지 저축 가능한 금액의 50%만큼만 자녀를 도와주라고 권유했다. 

현재 운영 중인 주식·펀드는 유지하되 추가 저축은 안전자산에 넣고, 은퇴 전까지 꾸준히 지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이씨처럼 올해 상반기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는 모두 7천64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 금감원이 밝혔다.

하루 57.4건꼴로 상담이 들어온 셈이다.

금감원은 작년 4월부터 콜센터(☎1332)와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하고 있다.

금감원 여의도 본원 1층의 금융민원센터를 직접 찾아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이 전화상담(95.3%)이었으며 온라인상담이 3.4%, 방문상담은 1.3%를 차지했다.

부채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으냐는 상담이 3천46건(43.1%)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피해 예방(1천354건), 보험(763건), 저축·투자(738건), 상속·증여(393건) 등이 뒤를 이었다.

40∼50대의 상담 비중이 76.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30대 비중은 12.8%, 60대 이상이 6.8%, 20대는 4.0%였다.

금감원은 금융자문서비스를 좀 더 널리 알려 서민층의 부채관리 등 재무설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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