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시책 불구 실적 하락…대형사 ‘주춤’ 중형사 ‘선전’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GA 임차지원 금지를 골자로 한 보험업법 일부 개정을 추진했지만 GA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또 대형 손보사들은 올 초부터 경쟁적으로 고강도 시책을 GA에 제시하며 매출 확대에 나서다 금융당국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상반기 보험사의 GA채널 매출은 각사의 전략 변화에 따라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생·손보사 그리고 GA업계 상반기 매출을 결산한다. <편집자 주>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올해 상반기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GA에 매월 경쟁적으로 고강도 수수료 시책을 내걸었지만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반기 손보사 GA채널 매출은 1,083억6,5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했다.

또 대형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동부화재·KB손보는 매출이 하락했고 중형사중 메리츠화재·한화손보는 증가했다.

특히 소형사중에서는 농협손보가 큰 폭 증가한 반면 MG손보는 반토막 매출로 대조를 이뤘다.

◇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제치고 1위 차지
2016년 상반기 손해보험사 GA채널 매출 1위는 메리츠화재가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189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59억7,000만원 대비 1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GA채널 매출 4위권이었다.

이어 KB손보는 올해 상반기 GA채널 매출 176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메리츠화재의 뒤를 이었다.

KB손보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98억2,500만원에 비해 11%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17억7,900만원으로 GA채널 매출 1위에 올랐던 동부화재는 올해 상반기 25% 하락한 174억3,100만원에 머무르며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156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80억6,900만원 보다 13% 줄었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전년 동기 148억9,700만원 대비 8% 증가한 160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대형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는 GA채널에서 화재로 인한 사업장의 재물손해와 상해, 업종별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재물보험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강점을 발휘했다.

◇ 한화손보, 수수료 시책 지양에도 매출 성장
중형 손보사 가운데는 한화손보가 선전했다.

한화손보는 올해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81억7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9억3,100만원 보다 2% 증가했다. 반면 흥국화재는 상반기 67억4,700만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77억8,600만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롯데손보는 상반기 매출 28억7,500만원을 거두며 작년 같은 기간 23억7,9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소형사 가운데 농협손보와 MG손보의 GA채널 매출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상반기 GA채널 매출이 2억200만원에 불과했던 농협손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6억3,600만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8배에 이르는 폭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MG손보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25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53억,2600만원의 반토막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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