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소극적 판매에도 평월 수준 매출 기록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GA업계가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 고수수료 정책에 ‘소극적 판매’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매출 하락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GA업계 내에서는 묵시적 공동대응 전선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 7월21일 마감 기준 1.3% 하락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21일 마감 기준 메리츠화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7월 1일~7월 21일)은 17억1,900만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이중 인보험 매출은 16억3,500만원(-1.9%), 재물보험은 3,400만원(–0.3%)로 집계됐다.

7월 메리츠화재 GA채널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7~8월이 여름 휴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 비수기에 접어 든 점을 감안할 경우 평월 수준의 실적을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 대형 손보사 가운데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1.0%와 0.9% 매출이 상승했지만 KB손보와 삼성화재는 각각 0.9%, 0.4% 하락했다.

현대해상의 7월 GA채널 매출 상승도 매주별 200~300%의 수수료 시책을 제시한 데 따른 일시적 실적증가로 판단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월 메리츠화재의 GA채널 매출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GA업계가 공동 대응한 결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일부 대형 GA 이탈 공동 대응 ‘균열’
내심 7월 메리츠화재 매출 감소를 장담했던 대형 GA는 메리츠화재 실적이 평월 수준으로 드러나자 GA간 공동전선에 균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메리츠화재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 온 일부 대형 GA가 업계 집단 대응 대열에서 이탈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GA업계에서는 현재 메리츠화재 실적을 두고 평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메리츠화재의 변경된 수수료율 적용을 놓고 GA업계와 7월 중순까지 논의가 지속되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 GA업계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섬에 따라  단순히 21일간 실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GA업계 관계자는 “7월15일 GA업계 사장단과 메리츠화재 최고 경영진 면담이 있었던 시점까지 GA가 실력행사에 나서지 않았다”며 “메리츠화재 경영진 면담과정에서 상호 견해차를 확인한 후 GA업계의 매출 변화가 중요해 8월 메리츠화재의 GA 매출이 판단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GA업계에서는 7~8월 자동차보험 매출 추이가 중요한 변수라는 주장도 있다.

일부 대형 GA가 자사 홈페이지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란에 메리츠화재 상품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의 6월 자동차보험 GA채널 매출은 245억원이었으며 상반기 매출총액은 1,484억원,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247억원이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영업관리 조직 축소를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이를 보험료 인하와 설계사 수수료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7월부터 전속 설계사에게 고수수료율을 적용, 운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