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예금 보험대상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위험을 평가한 결과 280개사 중 29개사(10.4%)의 등급이 상승하고 16개사(5.7%)는 하락했다고 예금보험공사가 25일 밝혔다.

금융회사의 경영·재무 상황에 따라 예금보험료율을 달리하는 차등보험료율제를 운영하는 예보는 매년 한 차례씩 금융회사의 리스크를 1∼3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등급을 받은 회사는 보험료 5%를 깎아주지만 3등급 회사는 1%를 더 내야 한다.

이번 평가(2015년 경영성과 기준) 결과 저금리 기조와 한계기업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특히 취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행권에선 3개사 평가 등급이 상승하고 3개사는 하락했다.

예보는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 해운·조선 구조조정 대상 기업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대비해 경영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회사들의 등급은 2014년과 같았다.

손해보험 회사의 경우 1개사 등급이 상승하고 2개사는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보험 관련 이익, 채권 매각 이익 등이 감소한 데 따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찾아야 하며, 보험부채 시가평가가 도입된 이후 재무건전성 악화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투자회사는 11개사 등급이 오르고 5개사는 떨어졌다.

예보는 금융투자회사들의 채무보증 등 우발부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미리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은 12개사 등급이 오르고 2개사가 떨어졌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품인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자산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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