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보험료 증가세 감소…자동차보험 개선 박차 가할 듯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으로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 한화손보의 경우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추진으로 공격적 시장기회 확대’로 정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올해 하반기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및 제도 개선 작업의 영향으로 호성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운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 영업력 강화에 방점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손해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 대비해 수익성 및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손보업계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제도 개선과 자체적인 언더라이팅 등의 강화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에서 개선세를 보였고, 이를 기반으로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손보업계의 이 같은 호성적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 강화가 주요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 증가세는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보다 1.3%포인트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한화손보는 박윤식 대표이사 이하 180여명의 임원과 팀장들이 모인 가운데 ‘201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 하반기 중점 추진 방향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추진으로 공격적 시장기회 확대’로 정한바 있다.

이날 박윤식 대표는 “더욱 공격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며 회사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라며 “고객 보장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가치 중심 영업력을 배가하고, 컨설팅 역량이 강한 회사로 자리매김하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에 비해 손보업계의 사정이 낫다고 하지만 보험업계는 현재 최대 위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IFRS(국제회게기준)4 2단계 도입 등 큰 이슈를 앞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손보업계 내부에서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어 내실과 수익성 강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손보는 15일 인재니움 수원연수원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동부화재는 오는 21일 곤지암 연수원에서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달 10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실시한 바 있다.

◇ 자동차보험 개선 굳히기 들어갈 듯
보험업계는 올해 하반기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작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올해 상반기 보험료 인상 및 언더라이팅 강화의 효과를 봤지만 현재 금융당국의 주도로 추진되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작업에 발맞춘 손해율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개선됐고 이를 바탕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의 효과 역시 하반기 서서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각 손보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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