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기타 개선 성공…자가 손해율은 악화 일변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잡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가용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손보업계의 영업, 자가, 기타(취급업자종합보험, 운전면허교습생보험) 개별 손해율 중 영업, 기타 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자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상승 일변도인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및 손보사들의 자체적 노력을 통해 자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 현상이 올해를 기점으로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자가용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일변도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의 영업, 자가, 기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014년 일제히 폭등한 이후 지난해 영업, 기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대폭 개선됐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간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손보업계는 언더라이팅과 지급 심사 강화 등을 통해 손해율 잡기에 몰두했지만 자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014년 기점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3년 당시 손보업계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0%로 영업, 자가, 기타는 각각 75.1%, 77.5%, 73.7%였다.

2014년에는 전체 손해율 80.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고 영업 87.4%(1.3%포인트 증가), 80.1%(2.6%포인트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4%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3.4%포인트 줄어들었다.

영업, 자가 손해율 악화로 인해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액은 전년도와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2014년 총 12조8,857억원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인 손해보험업계는 총 9조9,974억원의 손해액이 발생했고 이는 전년도 9조4,835억원보다 5.4% 상승한 수치다.

손보업계는 이후 손해율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영업, 기타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큰 폭으로 개선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가 자동차보험은 오히려 상승했다.

2015년 손해보험업계는 79.8%의 자동차보험손해율을 기록, 전년보다 0.3%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자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나타나 이전 년도보다 0.1%포인트 악화됐다. 영업, 기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3.1%(4.3%포인트 감소), 66.2%(4.2%포인트 감소)였다.

◇ 2016년 자가 손해율 개선세로 돌아설 것
손보업계 일각에선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일변도였던 자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잇따른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최근 진행되고 있는 각종 제도 개선 등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손해율 관리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별다른 이슈가 있지 않은 이상 최근 보험료 인상 등의 효과가 나타날 하반기에도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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