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동부증권은 28일 "브렉시트가 조선업, 금융업 등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보험업종에는 심각한 악재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이날 내놓은 '브렉시트, 산업별 진단'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저금리 심화 등으로 금융부문이 큰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병건 연구원은 "일단 단기적으로는 은행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며 "일부 은행의 경우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의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은행 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이 높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증권업종은 "유로스톡스50(EURO STOXX50) 지수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우려가 높다"며 단기적인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업종 중에서 보험이 받는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장기금리 추가 하락으로 올 하반기 중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3%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의 저금리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또 "조선 분야에선 주요 발주처인 유럽 선사들의 주문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한 조선업황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T 부문에 대해서는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환율 측면에서 수출 비중이 높고 일본과 경합관계가 있는 제품이 많아 현 환경이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문에선 유럽연합(EU) 수출 비중이 높아 소비 위축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일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선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학·정유 산업의 수혜 여부는 달러 강세에 따른 국제유가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원재료가 하락했을 경우 화학은 오히려 마진이 단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반면에 정유는 유가가 하락할 경우 마진이 올라갈 개연성도 있지만 재고평가손실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