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조회 기능 강화…접근 용이해 확장 가능성 높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지난해 말 미완성 상태로 출범한 이래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온 보험다모아는 실제 보험료 조회를 위한 비교 기능을 강화, 새롭게 오픈한다.

당초 계획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사용자 의견의 지속적 수렴을 통해 비교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실제 자동차보험료 조회 기능을 탑재하고 새롭게 오픈하는 보험다모아가 보험업계의 판매 채널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 보험다모아 차보험 비교 기능 강화 재오픈
금융위원회는 27일 다음달 4일 차량 세부 모델, 가격, 연식, 사고 이력 등 개인별 특성이 반영된 실제 차보험료가 조회 가능한 보험다모아가 새롭게 오픈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출범한 보험다모아는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 상품의 가격 정보를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그러나 출범 직후 상품별 보장 내역 및 비교 기능 미비로 인해 실제 보험료 조회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차종, 연식, 사고이력 등 변수가 적지 않은 차보험의 경우 비교 조건인 소·중·대형 등 5개 차종, 6개 가입 연령, 3개 연령 특약 등 제한돼 실제 보험료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비교 기능이 강화된 보험다모아는 실제 차보험료 조회를 위해 비교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가입연령 및 연령특약 등에 가입자의 담보 내용과 운전자 범위, 할인 할증 여부를 반영해 실제 보험료 조회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실제 차보험료 조회 과정에서 모바일 등을 통해 개인인증을 통해 보험료 조회 대상 계약 차량을 선택해 담보 내용의 확인‧수정이 가능하고, 보험사 별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져 소비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외제차와 LPG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산 차량의 경우 차명 코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당장 적용이 힘든 상황으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 연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보험다모아 접속자 수 중 30% 가량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한 점을 반영, 모바일 버전도 론칭할 계획이다.

◇ CM 채널 활성 매개체 역할 전망
보험업계 일각에선 비교 기능이 강화되고 있는 보험다모아로 인해 보험사의 판매 채널 활용 비중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다모아는 지난해 말 오픈 당시 총 6만2,722명이 방문해 이중 11%인 7,080명이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했으나, 지난 24일 기준에는 총 71만7,408명의 방문자 중 47%인 33만7,182명이 보험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픈 초기 보험다모아 방문자들이 단순 호기심에 의해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것이 실제 보험 가입을 위한 보험료를 조회하고 비교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들의 보험다모아 활용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그 플랫폼이 온라인인 만큼, 이는 향후 보험업계의 CM 채널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보험의 경우만 놓고 봐도 보험다모아 오픈 이후 CM 채널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주 고객층이 될 20~30대 소비자들의 경우 PC, 모바일을 통한 소비 패턴에 익숙한 만큼 확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보험이긴 하지만 출범 당시에 비해 비교, 조회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향후 보장성 보험 등의 비교 기능도 강화될 것”이라며 “CM 채널의 경우 수수료 등 사업비가 저렴하고 가입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어 활용 비중이 계속 확대될 것이고 보험다모아가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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