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의미 있는 성장세…광고 모델 기용 효과 ‘톡톡’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늦게 CM(사이버마케팅)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동부화재가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5월 말 기준 CM 차보험 시장 점유율에서 대형사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동부화재가 지난 3월 인기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의 적극적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동부화재, 대형사 중 유일한 점유율 확대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빅4 중 CM 차보험 시장에 가장 뒤늦게 진출한 동부화재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마감 기준 동부화재의 CM 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3.9%로 이는 지난 4월 마감 당시의 2.5%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은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부화재만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

CM 차보험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5월 시장 점유율은 79.7%로 전달 83.2%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뒤를 이은 KB손보 역시 지난 4월 6.4%에서 0.2%포인트 감소한 6.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전달과 동일한 3.6%에 머물렀다.

동부화재를 제외한 타 대형사들의 CM 차보험 시장 점유율 하락 또는 현상유지는 보험다모아로 인해 촉발된 CM 채널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M 차보험 시장의 전체 규모가 활성화됨에 따라 일부 상위사들의 매출 규모 자체는 증가했으나, 자사 물건의 타사 이전 등의 이유로 점유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는 동부화재의 시장 점유율 확대의 원인으로 자사 TM 물건의 CM 물건 전환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인기 걸그룹 AOA 멤버 설현을 자사 다이렉트 차보험 광고 모델로 기용한 자사 다이렉트 차보험 1차 광고를 공개한데 이어, 최근 2번째 광고를 런칭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1차 광고가 공개된 이후 평균 고객 유입건수가 이전 대비 35%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CM 차보험 시장 진출 한달 만에 점유율에서 1%대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현상이다”라며 “자사 TM 물건의 CM 물건 전환도 주요 요인이겠지만 TV광고와 캠페인 등 적극인 마케팅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 CM 차보험 시장 마케팅 경쟁 심화 전망
손보업계는 향후 손보사 간 CM 차보험 시장에서 마케팅 경쟁이 이전보다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CM 차보험 시장이 현재 성장 초기 단계이긴 하나 동부화재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TV 광고 등의 마케팅 전략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CM 차보험 시장에 진출해 5월 마감 기준 6.2%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KB손보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KB손보는 체조선수 손연재를 KB손보 매직카 다이렉트 광고 모델로 기용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성장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땐 파고들 여지가 충분하다”라며 “자사 CM 상품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보험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