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 규모 1, 2위 삼성, 현대…당기순이익 대비 1위 더케이손보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지난해 손보업계 주요 손보사의 사회공헌 활동 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가장 많은 사회공헌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집행 금액 비율에 있어서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전체 사회공헌 기부 금액 규모를 놓고 대형사들이 상위권에 진입해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형사들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기부 금액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 사회공헌 기부금 몸집 따라 간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17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사회공헌 기부금 집행 규모와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상위권을 대형사들이 차지했다.

사회공헌 기부금 규모가 가장 큰 손보사는 삼성화재로 지난해 총 343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를 당기순이익 대비 비율로 환산할 경우 4.39%인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은 곳은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총 65억원을 집행, 당기순이익의 3.22%의 규모의 금액을 사회공헌 관련 기금으로 활용했다.

당기순이익 대비 2.75%인 26억원을 기부한 한화손보, 0.56%인 23억원을 기부한 동부화재가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22억원을 집행했고, 롯데손보가 21억원을 사회공헌 관련 금액으로 기부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각각 1.33%, 2.21%였다.

KB손보는 지난 한해 총 17억원으로 사회공헌을 위해 기부했고, 이는 당기순이익 대비 1.02% 해당하는 규모였다.

대형‧중형사에 비해 기부금 규모는 작은 소형사 중 일부는 대형사 못지않은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총 1억1,700만원을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집행한 더케이손보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1.21%로 전체 손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단순 기부금 규모로 판단해선 안 돼
보험업계 안팎에선 보험사의 사회공헌 활동의 가치를 단순히 기부금 규모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이나 조직 규모가 작은 소형사들 역시 다양한 방식의 직접 참여 방식이나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보험사의 사회공헌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보험사들 역시 지난 2013년 금융당국의 주도로 사회공헌 활동 공시 제도가 도입돼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재정 규모나 인력이 부족한 소형사들의 경우 단순 기부 외에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가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형사, 소형사 가릴 것 없이 업계 전반적으로 전체 임직원·설계사당 봉사활동 참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보험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전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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