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설명회 대거 참여…GA업계, 교육 강화 ‘박차’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전속 대면 조직의 지속적인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험업계가 신규 설계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보험업계는 온라인 등 신규 영업 채널의 급성장으로 기존 판매 조직인 설계사 채널의 영향력이 감소하자, 전속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장기 근속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거나 설계사 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설계사 이탈 방지에 힘 쓰고 있다.

보험사에 비해 설계사 교육이 미흡했던 GA업계 또한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강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최근 외부 업체를 통해 설계사 교육 커리큘럼을 확충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 국내 최초 설계사 취업설명회 ‘개최’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와 GA는 온라인 교육 컨텐츠 제공사인 FP파트너즈와 업무협약을 체결, 신규 설계사를 대상으로 오는 6월3일 대규모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취업설명회(Junior FP Job Fair)는 설계사 경력 1~2년차인 신규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되며, 에프피파트너즈는 향후 취업설명회를 분기별 1회씩 개최할 계획이다.

동부생명과 메트라이프 금융서비스, 비큐러스, 에프엠에셋, 이피피에셋, iFA 마젤란사업단, 포도재무설계, 퀀텀트러스트, 한국재무설계 등 총 9개 보험사·GA가 이번 취업설명회에 참여한다.

각 보험사는 취업설명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참가사 별 홍보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하고 설계사 모집 포스터를 제작해 SNS와 성균관대학교 등 32개 대학 캠퍼스에 게시하는 등 사전 홍보작업을 마쳤다.

취업설명회 당일 오전에는 보험설계사 직종의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강연과 우수 설계사 사례발표가 있으며 오후에는 취업설명회 참가 업체의 개별 회사소개가 뒤따를 예정이다.

보험사와 GA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신규설계사를 확충, 대면 채널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설계사 채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통적으로 보험 영업의 중심에 서있던 설계사 채널은 최근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와 복합금융 점포 등 경쟁 판매채널의 급부상으로 인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이에 한국보험설계사협회는 오는 10일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복 ‘보험소비자 권리보호 및 보험설계사 권익쟁취’를 위한 2차 지회시위를 개최, 금융위원회가 추진한 금융복합점포와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폐지를 주장할 계획이다.

◇ GA업계, 설계사 교육 프로그램 확충 ‘박차’
보험사 대비 설계사교육이 미흡했던 GA업계는 최근 설계사 교육 커리큘럼을 확충하고 외부 교육 업체와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소비자보호 정책 강화에 따라 설계사 교육과 불완전판매율이 미흡한 GA업체의 생존이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GA업계는 판매건수가 155만9,340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364만7,686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불완전판매 건수는 1만5,388건으로 전속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판매 건수(1만6,811건)에 근접하는 등 불완전판매 문제가 보험사 대비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GA업계(6개사) 또한 온라인 교육업체인 에프피파트너즈와 제휴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 보험,세일즈프로세스, 투자, 세금 등 6개분야에 걸텨 매주 4개(연간 200여개)의 컨텐츠를 제공받고있다.

에프피파트너즈 장영민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취업난이 극심한 최근 설계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졸업(예정)자 및 업계 경력 1~2년차 설계사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며 “9월 초에는 40만명에 달하는 보험사와 GA 소속 경력 설계사를 위해 별도의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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