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대비 적자 규모 증가…뚜렷한 해결책 보이지 않아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손해보험업계의 보험영업 악화 현상의 돌파구가 보이질 않는다.

지난해 기준 국내 주요 손보사 13개사의 전체 보험영업이익 적자 규모는 3조3,486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9%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보험영업이익 악화 현상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장기보험손해율을 개선할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 보험영업이익 적자 규모 악화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손보사 13곳의 보험영업이익 적자 규모는 총 -3조3,486억원으로 전년도의 -3조746억원 대비 8.9% 악화됐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6,063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도 -5,925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2.3% 포인트 늘어났다.

현대해상 역시 보험영업이익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 전년도 -4,757억원에서 지난해 22.4% 늘어난 -5,576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에서 -3,351억원을 기록, 전년도 -2,428억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38% 악화됐다.

지난 2014년 -1,834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흥국화재는 지난해 적자 규모가 32% 늘어난 -2,422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와 농협손보는 지난해 각각 -2,010억원, -1,243억원의 보험영업이익으로 나타났다. 적자 규모 증가 폭은 롯데손보가 30%, 농협손보가 23.2%로 집계됐다.

반면 동부화재, KB손보, 한화손보, MG손보, BNP파리바카디프손보, 더케이손보, AXA손보는 보험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개선됐다.

대형사인 동부화재와 KB손보는 지난해 각각 -3,811억원, -4,584억원의 보험영엽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개선 폭은 동부화재 1.8%, KB손보 3.6%였다.

이어 한화손보 -2,594억원, MG손보 -1,168억원, AXA손보 -459억원, BNP파리바카디프손보 -105, 더케이손보 -9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개선 폭은 한화손보 8.7%, MG손보 6.8%, AXA손보 12.5%, BNP파리바카디프 25.2%, 더케이손보 48.2%였다.

◇ 근본적 원인 뚜렷한 해결 방법 없어
현재 보험업계에선 보험영업이익을 통해 이익을 보고 있는 보험사는 존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 본업에서 발생한 적자를 자산운용 등을 통해 메우고 있는 실정.

문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험영업이익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큰 폭으로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로드맵 발표 이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통한 손해율 잡기에 나섰지만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 특성상 보험영업이익을 통해 이윤을 남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선 보험영업이익 악화 현상을 좌시해선 안 된다”라면서도 “보험사들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손해율 관리 등의 관리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썬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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