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사업비 공시 추진…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지난 3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온라인보험 시장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보험다모아 출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보험의 경쟁을 보다 촉진시키기 위해 나선 것.

현재 온라인보험 중 보장성보험의 경우 사업비 내용이 공시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보험사의 요청으로 인해 ‘사업비 공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보험사간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 온라인보험 경쟁 치열해 진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온라인 보장성보험의 사업비 공시 도입에 나서 보험사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현장점검 중 일부 보험사의 의견을 반영해 온라인 보험의 사업비를 직접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축성보험의 경우 사업비를 직접 공시하고 있으나, 보장성보험의 경우 온라인보험의 경우에도 사업비를 공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온라인 채널이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을 했으나 소비자들의 구매활동에 제한이 따른다고 판단, 조치에 나섰다.

온라인보험의 사업비를 직접 공시해 소비자의 알권리 및 타 채널과의 비교강점을 노출, 보험상품의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으로, 사업비 공시를 원하는 보험사는 사업비를 공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온라인보험 시장에서의 보험사간 가격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험료를 단순 비교해 상품을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 사업비가 함께 공개되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보험사들이 제시한 보험료 책정 내용을 이전보다 상세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의 경우 사업비가 저렴해 타 판매 채널보다 보험료가 저렴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라며 “결국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요소인데 향후 보험료 비교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차별화 가능
지난 몇 년간 온라인보험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주도로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한 이후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손보업계에 비해 온라인 활용이 비교적 늦었던 생보업계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보험 판매 금액이 75억원을 기록, 지난 2012년 당시 1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보험업계 일각에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온라인보험 시장 규모와 활용도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상품의 내용은 사실상 큰 차이 없이 대동소이하므로 보험사간 차별화가 힘들다”라며 “특히 온라인보험의 경우에는 그 한계가 더욱 명확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은 얼마나 저렴한 보험료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