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현대, 삼성 번갈아가며 400%대 시책 드라이브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GA 시장 매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4월 현재까지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이 고강도 시책을 바탕으로 GA 시장 매출 규모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과당 경쟁으로 인한 시장 혼란과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 삼성화재도 GA 강공 드라이브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고강도 시책을 바탕으로 4월 손보업계 GA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4월 GA 업계에 400~450%의 시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GA 소속 설계사가 삼성화재 계약을 유치하면 초회보험료의 300%, GA에는 100~150%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즉, GA 소속 설계사가 삼성화재 상품의 계약을 유치해 10만원의 초회보험료가 발생할 경우 30만원, GA에는 10~15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손보사들이 GA에 제시하는 시책 규모는 50~200% 선이지만, 특정 기간 매출 확대를 위해 400% 이상의 시책을 내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2월부터 4월 현재까지 GA 시장 월별 매출 1위를 차지하거나 유력시되는 손보사가 모두 대형사들이라는 것이다.

2월 동부화재, 3월 현대해상, 4월은 삼성화재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들 손보사 모두는 고강도 시책을 바탕으로 매출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역시 GA 업계에 400% 이상의 시책을 제시했다.

◇ 자발적 시장질서 유지 노력 필요
대형사들이 번갈아가면 GA에 강도 높은 시책을 제시함에 따라 업계에선 과당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재무 체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선 강도 높은 시책을 제시하는 것은 경영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할 문제지만, 경쟁 과열로 인한 시장 혼란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같은 보험사 소속이라 하더라도 내부적인 실적 경쟁으로 인해 지역별, 영업담당자별로 GA에 제시하는 시책 내용과 규모가 달라지는 상황까지 발생해 시장질서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고강도 시책은 결국 불완전판매와 민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소지가 있어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GA 간 자율협약은 시장질서 확립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체결된 것이지만 강제력은 없다”면서도 “적지 않은 갈등 속에서 보험산업 전체 발전을 위해 자율협약을 체결한 만큼, 보험사와 GA가 시장 질석 확립을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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