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GA 수수료만으로는 역부족 ‘한 목소리’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일부 중소형 생보사들이 양질의 상품과 GA(보험대리점)와의 협력 시스템을 활용, GA채널에서 우수한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판매채널 다각화를 위한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만으로 GA채널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 향후 상품개발 역량 향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흥국생명, 판매 용이한 상품 내세워 최대매출 ‘경신’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3월 생보사 GA채널 매출 총액(삼성생명 제외)은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303억7,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95억5,500만원에 비해 2.8% 증가했다.

흥국생명은 이 기간 GA채널을 통해 58억4,000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여 지난해 3월 농협생명이 기록한 38억6,900만원을 경신, 생보사가 GA와 위탁판매 제휴 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는 흥국생명이 지난해 3월 기록한 기존 GA채널 최고 매출인 38억2,000만원에 비해서도 52% 급등한 실적이다.

흥국생명은 예정이율 인하를 어필한 절판 마케팅과 설계사들이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내세워 이 같은 GA채널 실적 급등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흥국생명은 4월 자사 상품인 ‘라이프UP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이 기존 3.25%에서 2.90%로 인하 조정되는 것을 내세워 특정 대형 GA를 통해 집중 판매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보험사가 GA채널을 활용하는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수수료가 아닌, 판매가 쉽다는 상품 특성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흥국생명이 3월 대다수 실적을 거뒀던 ‘라이프UP종신보험’의 경우 전체 보험사 상품 중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음에도 GA 설계사들이 적극적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라이프UP종신보험’이 타 보험사 상품 대비 환급률이 높았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장점을 강조하기 용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흥국생명은 3월 에이플러스에셋을 통해 대다수 매출을 기록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3월 흥국생명 매출이 23억7,100만원으로 흥국생명 GA 총매출의 41%를 차지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뒤를 이어 리치앤코 4억3,400만원, 지에이코리아 3억4,300만원, 사랑모아에셋 3억400만원 순으로 흥국생명 GA채널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 동양생명,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 ‘최대 강점’
동양생명 또한 3월 GA채널 위탁판매 매출 35억7,300만원을 기록해 흥국생명과 함께 GA채널 실적 확대를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31억6,400만원보다 13% 늘어난 실적이다.

동양생명은 타 보험사 대비 다양한 상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GA업계와의 협력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장점을 활용,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대다수 생보사가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 등 특성 보험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반면, 이 같은 상품 뿐 아니라 어린이보험과 암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GA 설계사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신상품 개발 역량 뿐 아니라 타사의 우수한 상품을 성공적으로 벤치마킹해 GA채널 매출에서 특정 상품 의존도가 낮다”며 “GA업계는 동양생명이 교육 및 실무 협력 체계를 잘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 3월 매출은 지에이코리아가 10억원의 실적을 앞세워 견인했다. 이어 리더스금융판매 2억7,400만원, 글로벌금융판매 2억3,900만원, KGA에셋 2억3,700만원, 영진에셋 2억900만원 순이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