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1인당 생산성, ING생명 ‘업계 최고’…PCA생명 ‘최저’

[보험매일=방영석기자]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작년 설계사 1인당 생산성에서 대조를 이뤘다.

ING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은 온라인판매 전업 3개사를 제외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PCA생명과 KDB생명은 생보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기록,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이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 ING생명, 설계사 1인당 생산성 ‘최고’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보협회에 등록된 22개 생보사의 설계사 수는 12만8,726명으로, 이들이 작년 한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는 총 2조4,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초회보험료를 설계사수로 나눈 설계사 1인당 평균 생산성은 1,926만원으로,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생보사 중에서는 ING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이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ING생명은 설계사 1명이 작년 한 해 평균 3,621만원을 거둬들여 생보사 중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ING생명 설계사는 지난해 생보업계 평균보다 약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매각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ING생명은 과거 설계사 조직의 질적 저하의 원인으로 거론되던 젊은 설계사 영업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정예화 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감소를 감수하고 설계사조직을 꾸준히 교육하는 한편 충분한 보수 체계를 확립, 설계사 이탈을 최소화한 결과 판매채널 다양화와 매출 확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안츠생명 또한 3,205만원의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을 기록, NH농협생명(3,567만원)과 한화생명(3,243만원)의 뒤를 이어 생보업계에서 4번째로 설계사 생산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현재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은 향후 매각 과정에서 우수한 판매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생명(2,467만원)과 교보생명(2,242만원), 현대라이프생명(2407만원) 등도 전체 생보사 평균 생산성(1,926만원)을 웃돌며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PCA‧KDB생명, 설계사 생산성 ‘저조’
반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PCA생명과 KDB생명은 생보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설계사 생산성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특히 PCA생명의 경우 작년 설계사 1명이 316만원을 거둬들이는데 그쳐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설계사 1인당 생산성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PCA생명 설계사는 작년 생보업계 평균 대비 매출이 16%에 불과했던 셈이다.

KDB생명 또한 같은 기간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885만원의 1인당 생산성을 기록, 생보업계 하위권을 형성했다.

대형 3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1,633만원) 유일하게 전체 평균을 밑도는 설계사 생산성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이밖에도 ▲에이스생명(551만원) ▲DGB생명(453만원) ▲AIA생명과(583만원) ▲KB생명(563만원) ▲신한생명(618만원) ▲동부생명(604만원) ▲푸르덴셜생명(800만원) ▲라이나생명(912만원) ▲메트라이프생명(912만원) 등도 생산성이 1,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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