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방병원협회, "한방치료 경험 교통사고 환자 '만족' 90%"

[보험매일=이흔 기자] 지난해 한방 병·의원을 찾는 교통사고 환자가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방병원협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자동차보험 요양기관 종별 심사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한방병원협회에 따르면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진료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27%, 22.8% 성장한 100만9천건, 450만6천건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상급종합병원(37만2천건), 종합병원(143만8천건), 병원(223만5천건), 의원(472만2천건)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각각 -3.6%, 4.2%, -1.8%, 4.3%로 집계됐다. 증감률로만 보면 한방 병·의원에 교통사고 환자가 더 몰리는 추세를 보인 셈이다. 

또 한방 의료기관의 교통사고 치료 진료비는 의료 분야 종합병원보다 저렴하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그 근거로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 1건당 진료비(입원 및 외래 포함)가 ▲한방병원 10만9천21원 ▲한의원 5만5천29원 ▲종합병원 28만7천96원 ▲병원 11만9천29원 ▲의원 5만2천263원으로 각각 분석됐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교통사고 환자 평균 입원일수도 한방병원이 평균 4.98일로 종합병원(12.43일), 병원(9.67일)보다 짧았다.

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한방 치료는 비급여율이 높고, 실손보험 등 혜택이 적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자동차보험은 환자가 부담할 치료비가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순수하게 선호도에 따라 치료 종류를 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반영돼 한방 의료기관 진료 건수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국토교통부 고시 및 행정해석 등에 따라 심평원이 교통사고 환자를 일관된 기준으로 심사하면서 진료 질서가 잡힌 것이 한방치료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민영보험 상품 확대, 추나요법 급여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국민에게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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