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한방보험 등 신상품 출시 ‘봇물’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유병자보험과 한방보험 등 고령자보험 시장에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보험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보험사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분석 된다.

◇ “보험시장의 미래는 ‘고령자’”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혈압 등 질병 병력이 있는 소비자들 대상으로 출시된 유병자보험 상품과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한방보험 상품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령자보험 시장의 급성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병자와 고령자 대상 보험상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사회 구조 상 보험사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병자와 한방 치료 등 노인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청은 최근 60세 이상 인구는 최근 10년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2060년에는 2,000만명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보험사는 유병자의 경우 각종 의료비용 지출로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 동안 보험가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인수방법의 다양화 등에 힘입어 유병자도 인수 가능한 고객으로 변화면서, 최근에는 성장 동력 확보를 꾀하는 생보사의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일 고연령 유병자에게 암과 급성심근경색, 뇌출혈과 중증치매 등 4대 질병을 업계 최초로 보장하는 ‘꽃보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이 상품은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 가능한 시니어 전용 상품으로, 기존 상품이 대부분 암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3대 질병은 물론 중증치매까지 보장해 고령층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불 뿜는 한방보험 시장경쟁
보험사들은 고령화에 대비해 한방보험 시장 또한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늘수록 이들이 선호하는 한방 진료 수요도 증가, 한방보험 시장에 대한 니즈 또한 급증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한방병원 이용 환자 수가 지난 2010년 65만2000명에서 2014년에는 70만1000명으로 집계, 연평균 1.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보험사들은 한방보험 상품 출시를 미루던 원인으로 지목되던 통계부족과 치료비 산정기준 미비 등 또한 최근 위험률과 담보 등을 각 사 별로 마련하면서 해결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라이프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각각 지난 1월 '양한방 건강보험'과 ‘라이나플러스한방보장특약’의 판매를 시작했다.

동부화재 또한 지난 1일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한방애(愛)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생‧손보업계가 앞 다퉈 한방보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 주요 상품은 주 고객층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이동에 따라 변화해왔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이 된 현재 노인 고객 공략에 실패할 경우 보험 경영 전반에서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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