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시책 2월 매출 급신장…타사 대비 최대 4배 규모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동부화재의 지난 2월 GA채널 매출 급신장 배경에는 타사 대비 최대 4배에 달하는 시책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과당경쟁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GA 매출이 전달 대비 3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형 손보사의 GA 매출 증가세는 10%대에 머물러 있었다.

◇ 월 보험료 25만원 계약 시 100만원 지급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 2월 최대 400%의 시책을 바탕으로 전달 대비 GA채널에서 33억6,20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달의 24억4,600만원 보다 37.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삼성화재 23억5,700만원, KB손보는 27억3,200만원, 현대해상, 25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KB손보와 현대해상은 GA채널 매출이 각각 14.6%, 13.5% 증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전달 대비 6.6% 감소했다.

지난 1월 GA채널 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던 동부화재는 2월 첫째 주 타 경쟁사가 100~200%의 시책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계약 월 보험료 대비 400%의 별도 금액을 지급한다는 시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타사가 월 보험료 25만원의 보험 계약을 체결할 GA에 수수료 외 별도로 최소 25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을 지급하지만, 동부화재의 경우에는 월 보험료 25만원의 계약을 체결하면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동부화재의 이 같은 시책이 이례적인 것이며, 지난 1월 GA채널 매출 감소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 강공드라이브에 과당경쟁 우려도
보험업계 일각에선 동부화재의 시책과 관련해 GA채널에서 대형사 간 과당경쟁이 촉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GA채널 점유를 위해 손보사 간 경쟁이 있었고, 지난 2월 동부화재가 이례적인 시책을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GA업계 내부에선 현대해상이 평소보다 강화된 시책을 바탕으로 3월 GA채널 매출이 전달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책을 통한 GA채널 매출 확대는 일반적인 경영전략이므로 시책 규모를 두고 옳다 그르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경쟁 과열로 인한 제 살 깎아먹기식 영업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시장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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